연말까지 판교에 5G '오픈 이노베이션 랩' 추가 설립 계획
5G 서비스 아이디어 기획에서 사업화까지 지원
2020년까지 1000여개 이상 파트너사 규모 확보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KT(회장 황창규)가 5G 시대의 콘텐츠 선점 및 생태계 구축을 위해 오는 2020년까지 1000여개 이상의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을 것이란 계획을 밝혔다. 네트워크 구축으로서의 5G 구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업계에서 5G 시대의 과제로 여겨졌던 충분한 '킬러 콘텐츠' 확보 측면에서도 경쟁사보다 한발 앞서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파트너사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5G 오픈랩' 역시 규모를 지속 확대·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윤진현 KT 융합기술원 기술전략담당 상무가 5G 오픈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
KT는 6일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개발센터에서 지난 3일 개소한 5G 오픈랩을 공개하고 이같은 내용의 5G 생태계 구축 전략을 발표했다.
윤진현 융합기술원 기술전략담당 상무는 이날 브리핑에서 "5G 오픈랩은 협력사 및 고객사들이 직접 5G를 경험해보고 이를 통해 어떤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수 있을 지 고민부터 개발까지 진행할 수 있는 개방형 협력공간"이라며 "이같은 협업 체계에 참여할 파트너사를 오는 2020년까지 1000개사 이상 규모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트너사들의 자유로운 참여를 위해 오픈랩 전용 홈페이지를 운영, 참여방법 및 사업 협력 방안 등을 체계적으로 안내하고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파트너사들은 이 홈페이지에서 5G 오픈랩의 개발 및 전시 공간을 예약할 수 있도 KT측 전문가와의 즉가적인 협업도 진행할 수 있다.
파트너사들은 이 곳의 5G 개발환경과 자원을 통해 엣지 클라우드 기반 고속 미디어 전송 서비스, 네트워크 슬라이싱, 무선기반의 가상현실(VR) 스트리밍 서비스, 비디오 분석, 사물인터넷(IoT) 단말 인증과 보안 서비스 등을 KT와 함께 개발하고 검증까지 거칠 수 있다.
아울러, 여기서 얻어진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조성하기 위해 관련 개발 도구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화 해 제공할 예정이다.
개발 도구를 API화한다는 것은 마치 레고블럭을 활용해 조립하고 싶은 모양을 마음껏 만들 수 있는 것처럼, 파트너사들이 API화된 KT의 5G 서비스 플랫폼을 활용해 자사 아이디어가 담긴 특정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의미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파트너사들은 자사가 최초로 기획하고 개발한 5G 기반 신 서비스를 KT의 자원을 활용해 사업화시킬 수 있고, KT로선 이들을 장기적인 파트너로 확보함으로써 다양한 킬러 콘텐츠를 확보하고 방대한 규모의 5G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윈-윈 구조'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KT 직원이 5G오픈랩 구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KT] |
파트너사 규모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오는 연말까지 판교 지역에 '오픈 이노베이션 랩'이라는 명칭으로 5G 오픈랩을 추가 설립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5G 상용화 시점 이후에도 이 상용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사들이 지속 접속할 수 있는 가상 업무환경을 제공, 안정적인 5G 서비스 개발 환경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전홍범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5G 오픈랩은 혁신적 5G 서비스 발굴을 선도하고 KT와 파트너사의 상생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KT의 차별화된 5G 네트워크와 기술, 오픈랩에서의 공동 협력 결과물들을 5G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