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대 창작사 소속 작가 북한그림, 중국 예술구서 판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북한의 예술 작품들이 여전히 중국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베이징의 예술거리인 789 예술구에 위치한 '조선만수대미술관'(朝鲜万寿台创作社美术馆)의 웹사이트에서 '만수대 창작사' 소속 작가의 북한 그림과 우표 등 예술 작품이 판매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술관의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북한 미술 창작단체인 만수대창작사 유화 실장으로 알려진 김훈 작가의 ‘풍경’이라는 유화가 판매되고 있다.
아울러 만수대창작사 소속으로 인민예술가로 불리는 리창 작가의 '금강산의 봄', '몽금포의 해질무렵', '김포의 일몰', '바다의 잔향' 4점을 포함해 김흥광과 최영수 작가의 그림, 북한 우표 등이 판매되고 있다.
조선만수대미술관 웹사이트 [사진=자유아시아방송] |
이런 북한 예술작품들은 오전 9시 부터 오후 5시까지 구매자 직통전화(hotline) 번호를 통해 판매되고 있었으며, 가격은 평균 약 500달러(한화 56만원)에서 2000달러(한화 224만원)였다.
아울러 중국 단둥 진차오 미술관에서도 북한 유화 전시회가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돼 오는 2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전시회에서는 북한의 만수대창작사 소속 공훈 예술가인 김창성 작가 등의 그림이 전시돼 판매되고 있다. ‘수련’이라는 북한 작품은 중국돈 20만 위안(한화 3270만원)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1959년 만들어진 만수대창작사는 북한의 최대 규모 예술창작단체로, 동상과 건축물을 포함해 각종 예술품을 수출해 벌어들인 외화가 최근 10년 간 1억6000만달러(한화 18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수대 창작사와 산하 단체인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은 지난해 8월 유엔 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결의 2371호에 의해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