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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LGBT의원연맹, 아베 총리에 "성소수자 정책 논의해주길"

기사입력 : 2018년09월06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9월06일 09:00

LGBT의원연맹, 아베 총리에 LGBT정책 관련 질문서 보내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LGBT지자체의원연맹'이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LGBT와 관련된 견해를 밝혀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카와 다이가(石川大我) 도쿄 도시마(豊島)구 구의원 등 LGBT지자체의원연맹 소속의원들은 전날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주장했다. 

LGBT지자체의원연맹은 성소수자 문제에 관심있는 지자체 의원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한 이시카와 구의원과 트랜스젠더인 우에카와 아야(上川あや) 도쿄 세타가야(世田谷)구의원 등이 지난해 7월 설립했다.

LGBT의원연맹 설립에 주축이 된 지자체 의원들. [사진=LGBT지자체의원연맹]

이시카와 구의원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적극적으로 LGBT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지만, 아베 총리는 직접적인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분명히 얘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맹 측은 지난 4일 간사 5명이 서명한 질문서를 자민당 본부에 발송하기도 했다. 질문서 내용은 성소수자에 관한 법률이나 지방지자체에서 발급하는 동성커플 공인제도 등에 대한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자민당은 지난 8월 소속의원인 스기타 미오(杉田水脈) 중의원(하원) 의원이 동성커플을 두고 "아이를 낳지 못해 생산성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이런 발언을 용인하면 자민당에 다양성과 포용성이 있다고 말할 수 없게 된다"며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태연히 있는 자민당을 바라지 않는다"고 적극 비난했다. 반면 아베 총리는 "인권과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를 목표로 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는 데 그쳤다.

연맹 측은 질문서를 통해 "(아베 총리는) 당 총재로서 스기타 의원의 발언을 명확하게 부정해야 하지 않냐"고 지적하며, 오는 14일까지 아베 총리의 답변을 요구했다. 

 

keb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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