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일본

속보

더보기

'태풍 제비' 日직격, 최소 9명 사망…간사이공항엔 5000명 발묶여

기사입력 : 2018년09월05일 10:09

최종수정 : 2018년09월05일 10:09

태풍 제비에 최소 9명 사망·340여명 부상
간사이공항 침수·연락교 충돌로 5000여명 '발동동'

[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서남부를 강타하면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3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서일본 최대 공항인 간사이(関西) 국제공항은 활주로가 침수되고, 연락교가 유조선에 충돌되는 피해를 입었다. 현재 공항 내 5000여명이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침수피해를 입은 간사이국제공항 [사진=로이터 뉴스핌]

5일 NHK와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4일 일본에 상륙한 태풍 제비로 인해 오사카(大阪)부와 시가(滋賀), 미에(三重)현 등 13개 부·현에서 최소 9명이 사망하고 34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시가현에서는 창고가 무너지면서 사장이었던 71세 남성이 사망했고, 사카이(堺)시의 70대 남성과 미에현 욧카이치(四日市)시의 70세 남성은 지붕을 수리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오사카만 인공섬에 위치한 간사이공항은 태풍으로 인해 바다가 범람하면서 제1활주로(총 3.5㎞)와 주기장(駐機場)이 침수됐다. 여객터미널 1층도 최대 50㎝의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한 4일 오후 1시 반 경엔 간사이공항 동쪽에 정박하고 있던 유조선 '호운마루(宝運丸·전장 89m·2591톤)'가 강풍에 떠밀리면서 간사이공항과 육지를 잇는 연락교에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연락교에 있던 자동차도로와 JR·난카이(南海)철도가 모두 통행정지돼 공항 내 이용객 3000명과 직원 2000명이 고립됐다.

간사이공항을 운영하는 간사이에어포트측은 4일 오후 공항 이용자들에게 건빵과 물, 담요를 제공했으며, 공항 내 국내선 에어리어와 인근 호텔 회의장 등을 개방하며 대응에 나섰다. 

간사이공항 연락교와 충돌한 유조선 [사진=로이터 뉴스핌]

연락교를 관리하는 서일본고속도로(NEXCO서일본)은 연락교 도로에 수대의 차량이 방치된 상태라고 밝혔다. NEXCO서일본은 5일 새벽부터 방치차량 철거를 시작했으며, 노면의 파손이 없는 일부 도로에서 구조를 위한 긴급차량의 통행을 허용했다. 

또한 오사카가스 측은 연락교 사고로 다리 내에 있던 가스관이 파손돼, 일시적으로 가스노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간사이공항 측은 안전확인을 위해 5일 예정된 항공편을 모두 취소했다. 또한 이날 아침부터 섬과 고베(神戸)공항을 잇는 110인승 고속선 '베이셔틀'을 임시운행해 이용객들을 구조할 방침이다.

태풍 제비로 범람한 강 [사진=로이터 뉴스핌]

◆ 순간 최대풍속 58.1m…제비 위력 '역대급'

태풍 제비는 4일 일본 도쿠시마(徳島)현 남부에 상륙해, 긴키(近畿)지역과 도카이(東海), 주고쿠(中国), 호쿠리쿠(北陸) 지역으로 북상한 후 같은날 밤 동해로 빠져나갔다. 

순간 최대 풍속은 간사이공항지역에서 58.1m, 와카야마(和歌山)시에서 57.4m, 긴키와 도카이 등에서 40m이상으로, 일본 서남부 관측지점 60여곳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해일 피해도 컸다. 오사카시에서 최대 329㎝ 높이의 해일이 일었고, 고베시에서 233㎝ 높이의 해일이 발생하는 등 긴키와 싯코쿠(四国) 지방 등 6곳에서 1961년 이후 최대 높이를 기록했다. 고치(高知)현과 미에(三重)현 등에선 24시간 강수량이 200㎜를 넘는 지역도 나왔다. 

한편 JR도카이는 5일 새벽 태풍으로 인해 운행을 멈췄던 도카이도 신칸선 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재개 대상은 도쿄-신오사카(新大阪) 사이 전구간으로, 노선에 떨어진 장애물 등을 이날 오전 1시 40분경까지 철거했다고 밝혔다. JR동일본 측은 도호쿠(東北) 등 다른 노선도 재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태풍 제비는 현재 일본 서남부 지역을 빠져나와 시속 80㎞의 속도로 북북동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태풍은 이날 도호쿠 일부 지역을 거쳐 홋카이도(北海道) 등 북일본을 지나 대륙쪽으로 북상할 전망이다. 

태풍 제비는 일본 서남부를 지나 동해를 거쳐 대륙 북쪽으로 향할 예정이다. [자료=NHK]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