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5일 현지에 구금돼 있는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의 석방에 대한 미국의 "불법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현지 신문 후리예트가 이날 보도했다.
에르도안은 이날 기자들에 터키는 법규에 따라 브런슨 목사의 구속을 결정한 것이며 미국은 협박으로 진전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에서 활동하던 앤드루 브런슨 목사는 지난 2016년 10월 테러조직 지원과 간첩 혐의로 구속됐다가 현재 가택연금 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목사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터키 정부의 장관 2명에 대한 제재에 나선 데 이어 터키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2배로 인상했다. 이후 달러 대비 리라화는 풀썩 주저앉았고 이 여파는 신흥국 통화 가치도 끌어 내리고 있다.
미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터키 외교장관과 통화해 브런슨 목사 석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대선 후 기자회견 중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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