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방북 앞두고 文대통령, 트럼프와 50분 통화
문 대통령 "한반도 평화 진전, 트럼프 결단력·추진력 덕분"
트럼프 "특사단이 좋은 성과 거두길 진심으로 바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대북 특사 파견 등에 대해 논의하고 한미 양국이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밤 9시부터 약 50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 중인 북미 비핵화 협상, 3차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진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또 한미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준비,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달성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대북 특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특사단 파견 하루 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긴밀한 공조를 다짐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던 것이 정확히 1년 전"이라며 "지금까지 북핵,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이뤄진 많은 진전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력과 과감한 추진력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결과를 알려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금이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있어 중대한 시점이며, 이는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긴장 완화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지난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이행과 향후 대화 등을 위해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UN 총회를 계기로 직접 만나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향후 전략과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말 유엔총회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