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락사무소·철도연결·도로현대화·개성공단·금강산관광 등 어깃장"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대북 특사단의 방북을 하루 앞두고, 북한이 미국을 향해 "남북관계에 과잉반응을 보이면서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날을 세워 비판했다.
4일 노동신문은 '북남관계를 가로막는것은 미국의 앞길을 막는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 4월 판문점선언이 발표됐을 때 미국은 그 누구보다 쌍수를 들어 찬동을 표시했다"면서 "그러나 오늘 미국은 참으로 별나게 놀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동신문은 "조선반도를 바라보는 미국의 눈빛과 표정은 어둡고 이지러져있으며 북남관계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쌀쌀한 기운이 풍기고 있다"면서 "남북 사이에 진행되는 협력사업들에 대해 심기불편한 소리들이 태평양 너머로부터 연일 날아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판문점 ‘도보다리’ 까지 친교산책을 한 뒤 회담장인 평화의 집으로 향하고 있다. 2018.04.27 |
신문은 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개설, 남북 철도 연결, 남북 도로현대화, 개성공업지구 재가동, 금강산관광 재개 등에 대해 사사건건 걸고 들며 '시기상조요, 뭐요' 하고 뒷다리를 잡아당긴다"면서 "심지어 예정된 남북정상회담까지 마뜩지 않게 여기면서 한미 사이에 불협화음이 커지고 있다고 볼부은 소리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묻건대 미국이 어제는 판문점선언을 지지한다고 하고 오늘은 그와 상반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라며 "어째서 미국은 남북관계 진전에 그 처럼 신경을 곤두세우며 과잉반응을 보이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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