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산하 메이퇀, 호텔 예약 시장 절반 차지
[서울=뉴스핌] 고은나래 기자 = O2O 플랫폼에 기반한 중국 온라인 호텔 예약 시장이 올해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호텔 예약 사이트 이용자 수는 9109만 명으로 전분기에 비해 무려 20.1% 증가했다.
중국 모바일 인터넷 빅데이터 모니터링 플랫폼 트러스트데이터(Trustdata)에 따르면 메이퇀(美團), 씨트립(Ctrip), 취날(去哪儿), 퉁청이룽(同程藝龍), 페이주(飛猪) 등 5대 호텔 예약 플랫폼이 전체 호텔예약 시장의 96.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메이퇀은 46.2%의 점유율을 보이며 압도적인 우위를 기록했다. 2~4위 업체인 씨트립(22.9%), 취날(11.4%), 퉁청이룽(10.2%)의 시장 점유율을 합한 것보다도 1.7%포인트가 높은 수치다.
현재 중국 온라인 호텔 예약 시장은 크게 씨트립을 중심으로 한 전통 OTA(온라인 여행사)와 메이퇀을 중심으로 한 O2O 플랫폼 시장으로 양분돼 있다.
전통 OTA 모델의 대표주자인 씨트립은 여행 관련 전반적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급 호텔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O2O에 기반한 메이퇀과 페이주는 메이퇀뎬핑(美團點評), 타오바오(淘寶) 등의 방대한 사용자를 등에 업고 빠르게 그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다.
사이트 이용자 연령별로 살펴보면 고급 호텔 분야에서 우세를 보이는 씨트립은 주로 경쟁력이 탄탄한 40대 이상이 주 고객층인 반면, 메이퇀과 페이주는 비교적 젊은 20, 30대에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트래블 데일리 미디어(Travel daily media)는 “인구가 적고 자연환경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3선 이하 도시를 찾는 중국 국내외 관광객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2분기에만 호텔 예약률이 30% 증가하며 업계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nalai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