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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 관세 '제 발등' 강달러 역습에 무방비

기사입력 : 2018년09월01일 03:55

최종수정 : 2018년09월01일 03:55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이르면 다음주 관세를 시행할 뜻을 밝히자 월가의 투자자들은 달러화에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정책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 가뜩이나 예상 밖 랠리를 보이는 달러화가 상승 탄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터키 리라화를 필두로 한 신흥국 통화 약세와 맞물려 달러 강세는 미국 수출 경기를 압박하는 한편 최근 사상 최고치에 오른 뉴욕증시의 모멘텀 역시 꺾어 놓을 수 있어 주목된다.

주요국 통화에 대해 15개월래 최고치까지 뛰었던 달러화는 미국과 멕시코 무역 협상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안 합의를 계기로 최근 한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가 내주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시행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날 장중 달러화는 유로화에 0.3% 올랐고, 파운드화와 캐나다 달러화에 대해서도 각각 0.3%와 0.5% 상승했다.

무역 마찰과 신흥국 혼란 속에 달러화로 자금이 몰려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외환 트레이더들의 의견이다.

코메르츠방크의 에스더 라이첼트 외환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자동차에 관세를 시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트레이더들이 유로화 매입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가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면는 상황과 미국의 추가 관세가 중국 경제를 강타할 것이라는 우려에 신흥국 통화 역시 매도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달러화 상승은 글로벌 자산시장의 방향을 흔들 수 있는 변수라는 점에서 월가는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USAA 애셋 매니지먼트의 존 투이 주식 헤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달러화 움직임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촉각을 세우는 변수”라고 말했다.

달러화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빌미로 가파르게 치솟을 경우 상품시장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한편 해당 지역의 통화와 자산 가격을 끌어내릴 전망이다.

강달러는 뉴욕증시의 상승 열기 역시 꺾어 놓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달러화 상승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점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상황은 정책적인 딜레마라는 것이 월가의 지적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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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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