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주목할 만한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기다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백악관 인터뷰에서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백악관 인터뷰에서 "나는 세계 어느 누구보다도 인내심이 강하다. 사람들은 그런 나의 모습을 알지 못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국무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고 말하며 6월 싱가포르 회담이 있기 전 북한이 억류된 미국인들을 석방했고,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실험을 지속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실험도 없고 로켓 실험도 없었다. 우리는 인질을 되찾았고 핵실험은 없었다. 이는 꽤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서 진전이 없다고 결론지은 후 예정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취소시켰다.
이번주에는 비핵화를 위한 미국의 대북 압박 노력을 약화시켰다며 중국을 비난했다.
트럼프는 "북한은 중국 정부와 주요 무역 분쟁으로 인해 중국으로부터 막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 이와 동시에 우리는 중국이 북한에 돈, 연료 등 상당한 원조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29일 트윗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트럼프 대통령의 낙관이 대조적이라고 진단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특별한 관계 형성을 언급하며 싱가포르 회담장을 나왔고,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다.
트럼프는 "나는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 나는 그 관계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변할 수도 있다. 모든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며 김 위원장과의 관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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