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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 일 잘하는 나 탄핵 못 해"

기사입력 : 2018년08월31일 10:09

최종수정 : 2018년08월31일 10:09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경제 강세와 그의 외교정책 업적, 선례를 남길 위험 등을 근거로 민주당 의원들이 탄핵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블룸버그통신과 백악관 인터뷰에서 "그들(민주당 의원들)은 일을 잘하고 있는 사람을 탄핵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며 "경제로 보나 일자리로 보나, 다른 국가들과의 외교와 무역 협정을 봐도 나는 잘 하고 있다"고 자화자찬했다.

공화당원들은 민주당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선거로 둔갑하려 하고 있다고 꼬집는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통령 탄핵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피하고 있지만 일부 민주당 선거 후보자들은 탄핵론을 무기로 투표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생각이다.

트럼프는 탄핵을 당한다면 모든 차기 대통령은 야당이 국회를 장악할 때마다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라며 "탄핵의 정의를 살펴보면 높은 기준이 따르고 만일 대통령이 일을 잘한다면 탄핵 싸움은 긴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일을 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그러나 민주당원들이 트럼프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통령을 탄핵시키기 위해서는 하원에서 다수결, 상원에서는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이는 상당수의 공화당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표를 던져야만 가능한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론은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과 더불어 과거 최측근 두 명이 연이어 유죄를 선고받았거나 혐의를 인정하면서 불거졌다.

10년이 넘게 자신의 '해결사'로 일한 변호사 마이클 코언은 2년 전, 당시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의 지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여성 두 명에 '입막음'용 돈을 지급한 혐의를 인정했다. 폴 매너포트 트럼프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은 1심에서 8개 혐의에 대한 유죄를 판결받았다.

일련의 사건과 탄핵 가능성 제기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최신 여론 조사 결과 드러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NBC뉴스와 공동으로 지난 22일부터 25일 600명(표본오차 ±4.00%)을 대상으로 조사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44%로 집계됐다. 최측근의 보도가 나오기 전인 18일~22일 여론 조사 결과 보다 불과 2%포인트(p) 떨어진 수준이다.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의식한 듯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8년래 최고' '나스닥지수가 최초로 8000선을 돌파' 등 미국의 강세장을 자신의 업적인 듯 트위터에 자랑을 늘어놓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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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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