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금리 정책과 관련해 엇박자를 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을 임명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인물을 (연준 의장에) 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모금 행사와 각종 인터뷰, 트위터 등에서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기조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공식 취임 이후 총 다섯 차례에 걸쳐 금리를 올렸고, 이 가운데 두 차례는 파월 의장의 주도로 단행됐다. 또 연준은 올해 두 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과 내년 세 차례의 긴축을 예고한 상황이다.
무역전쟁 리스크가 날로 커지는 상황에서 연준의 강경 행보로 달러 가치가 자꾸 상승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불만을 직접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서로 협조적이지 않은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면서, “그렇긴 해도 통화 가치를 정치인이 좌지우지해도 되는지는 모르겠다”라며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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