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제프 세션스 미 법무부 장관의 퇴진설이 다시 고개를 들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그의 직무는 적어도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까지는 안전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저 그가 일을 잘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도 세션스 법무장관을 11월 후에도 곁에 둘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언급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이었던 세션스 법무장관이 수사에 손을 떼기로 한 결정에 대한 불만을 여러 차례 토로해 한 때 법무장관 경질설이 나돌았다. 이후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차관은 로버트 뮬러를 특별검사로 임명해 수사를 이끌게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뮬러의 조사가 "마녀사냥"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뮬러 특검팀의 수사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에 "불법 수사"라고 말했다.
세션스의 퇴진설이 재부상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세션스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다시 내기 시작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그동안 법무부를 완전히 지휘 하에 두지 못했다고 말했고 세션스는 장관직에 취임한 그날부터 "정치적인 고려에 의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하기로 다짐했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는 지난 25일 트위터에 "세션스는 자신의 지휘 아래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라고 쓰기도 했다. 그는 뮬러의 조사가 "매우 상반된" 것이며 "진정한 부패 사건은 건드리지도 않는다"고 비난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과거 측근들의 연이은 유죄 여파로 뮬러 특검의 수사가 탄력을 받아서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대선 캠프 본부장이었던 폴 매너포트는 첫 재판에서 8개의 혐의에 대한 유죄 판결을 받았고 마이클 코언 변호사는 트럼프의 지시를 받고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한 여성 두 명에게 '입막음' 돈을 지불했다는 혐의를 인정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