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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각국의 환율조작 결정 방식 검토 중"…중국 겨냥

기사입력 : 2018년08월31일 09:17

최종수정 : 2018년08월31일 09:28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행정부가 각국에 대한 환율 조작 여부 결정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 방식 (formula)을 매우 열심히(strongly)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이 최근 경제 성장 둔화에 대응해 자국 통화를 절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통화를 떨어뜨림으로써 비지니스의 부족함(lack of business)을 보충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좋지 않은 것이다. 그들은 그렇게 할 수 없다. 그것은 평평한 운동장에서 경기하는 게 아닌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은 '중국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지난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한 주장을 되풀이한 것이다. 이같이 설명이나 증거가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행정부의 조사 결과와 충돌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월 반기 환율 보고서에서 중국과 유럽연합(EU)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1994년 이후 다른 나라의 환율 조작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난하는 것을 삼갔다. 미국 정부는 ▲대미 무역흑자 200억달러 초과 여부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흑자 3% 초과 여부 ▲외환시장 반복 개입 여부(GDP 대비 순매수 비중 2% 초과 여부) 등 세가지 기준으로 '환율 조작국'을 판단한다.

북핵및 중국 문제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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