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비둘기적 파월 발언...미 달러 하락
중국 인민은행 위안화 약세 방어 의지 재확인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27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와 위험 선호 심리를 반영해 하락 압력을 받고 있으나 꾸준한 결제 수요로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8.90원)보다 5.9원 내린 1113.0원에서 출발한 후 오전 9시 21분 현재 1114.4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자료=코스콤> |
24일(현지시각)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환율은 1113.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 포인트(-0.80원)을 감안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전 거래일 종가(1118.90원)대비 4.55원 내린 셈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4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물가가 연준 목표치인 2% 선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발언하며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 유지를 재확인했다. 연설은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우려를 낮추며 달러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에 더해 중국 인민은행도 미중 무역협상이 종료된 지난 24일 밤 위안화 고시환율 산정방식에 경기 대응적 조정변수를 재도입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소식 보도 후 달러/위안 환율은 6.87위안대에서 6.79위안대로 하락했으며 위안화에 연동된 원화 절상 압력을 높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 파월 의장 증언과 중국의 위안화 정책, 월말을 맞은 네고 등에 하락 압력 예상되나 하단에서의 꾸준한 결제 수요와 견조한 경기 여건 속 미달러 지지력 등에 하락 폭 제한될 것"이라며 1110원대 초중반 등락을 예상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금일 달러/원 환율은 큰 폭으로 하락 출발한 후 위안화 강세와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1110원 초반 지지선을 테스트할 것이나, 수급상 결제 우위에 장중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