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외화증권 거래시 국내 증권사들이 한국예탁결제원에 지불하는 결제수수료가 오는 9월부터 전격 인하된다.
한국예탁결제원은 다음달 1일부터 미국·홍콩·중국(홍콩연계)·일본·베트남 등 5개 주요시장의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국가들은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는 시장으로 꼽힌다.
예탁결제원은 5개 주요시장의 결제수수료가 평균 12% 인하됨에 따라 증권회사 전체적으로 연간 약 5억원의 수수료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결제규모 및 거래금액이 가장 많은 미국시장의 경우 12.5%가 인하돼 약 2억원의 수수료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는 외국통화로 표시된 증권 또는 외국에서 지급받을 수 있는 증권 결제를 위한 비용으로 증권사가 예탁결제원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말한다. 국내 증권거래와 달리 국내투자자가 취득한 외화증권의 경우 예탁결제원이 해외 보관기관을 통해 결제하는 만큼 계약에 따라 해외 보관기관에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이미 작년 10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미국, 홍콩 등 36개 시장에 대해 외화증권 결제수수료를 인하한 바 있다”며 “앞으로도 투자자의 외화증권 거래비용 감소를 위해 해외 보관기관과 수수료 인하 협상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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