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사실상 경질
'교육전문가-여성' 강점으로 평가...교육 현장 '소통' 예상
1년여 만에 장관 교체돼 교육 현장 혼란 우려도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청와대가 30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유은혜 국회의원을 임명한 가운데 장관 교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08.20 kilroy023@newspim.com |
전문가들은 김상곤 현 장관의 ‘갈 지(之)’자 행보가 이번 인사로 이어졌다고 평가한다. 김 현 장관이 추진하던 초등학교 방과 후 영어수업 문제, 초등학교 한자 병기 문제, 대입개편까지 모두 원점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개편 확정안'은 1년의 시간, 20억원의 예산을 쓰고 알맹이 없이 숱한 논란만 일으켰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교육계 전문가는 “결국 ‘김상곤 리더십’이 실패한 셈”이라며 “교육감 출신으로 소신과 행정 능력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달리 입시 정책 등에 있어 오락가락 행보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회 각계각층에서 불만이 나오는 등 여론도 안 좋았지만 당정 모두에게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유 신임 장관 내정자는 교육분야의 전문성과 여성인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교육계 전문가는 “유 신임 장관은 정권 초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면서 “그만큼 교육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적극성을 보였기에 발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교육부’의 변화와 관련, 교육계 전문가는 “유 신임 장관이 당장 김 현 장관이 만들어 놓은 2022학년도 입시정책 등을 박력있게 뒤집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더 큰 혼란만 야기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현 장관이 추진했던 정책을 실제 실행하는 고등학교와 대학 현장들 간 조율사 역할을 해낼 것으로 본다”며 “정부 또한 여성인 유 신임 장관에게 교육 현장에서 학부모들 불만에 대해 경청하면서 설득해 나가는 과정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소통’에 방점이 찍혀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교육부 장관이 1년여 만에 바뀌면서 교육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란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 현 장관은 사실상 경질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결국 부처 내부 장악에 실패했기 때문인데, 다시 정치인 출신 장관을 앉힌다면 전과 동일한 현상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오락가락 행보로 ‘유은혜 리더십’이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한편 청와대는 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제19대 및 제20대 국회의원으로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과 간사로 수년간 활동, 교육부의 조직과 업무 전반에 높은 이해도와 식견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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