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기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을 대체할 멕시코와의 개정협상에 캐나다가 합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미 무역대표부(USTR) 건물 앞에서 기자들에게 둘러 쌓인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나는 캐나다가 이 협상을 맺길 매우 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협상하지 않는다면 전혀 좋을 게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캐나다와의 나프타 개정협상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시한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해 "그들은 협상의 일부가 되길 원한다. 우리는 금요일(31일)까지 (시한을) 주었고 내 생각에는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멕시코가 나프타 개정협상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다음날인 28일, 워싱턴을 방문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이틀 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논의 중이다.
프리랜드 장관은 이날 기자들 앞에서 미국과의 나프타 개정협상을 하는 것은 "매우 강렬한 순간"이라며 캐나다가 모두가 "윈 윈(win-win)" 할 수 있는 타협점을 찾길 원한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제시한 시한에 맞추길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나쁜(bad)' 나프타보다 '노(No)' 나프타 협상이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무역 대표단이 백악관에서 "늦은 저녁까지" 논의할 것이라며 "캐나다와 (협상은) 매우 잘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가 개정협상에 합류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캐나다산 자동차에 관세를 매길 예정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27일, 만일 캐나다과 공정한 협상을 맺질 못한다면 미국은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없이 멕시코와 양자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의사가 있음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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