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방북 도중 북한 법을 위반한 혐의로 억류됐다 추방된 한 일본인 남성이 27일(현지시간) 중국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일본 교도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한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일본으로 돌아올 때까지 마쳐야 할 여러 절차가 있다"며 곧 일본으로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당국이 공화국 법을 어긴 혐의로 여행 중 억류된 일본인 관광객 스기모토 도모유키를 인도적인 원칙에 따라 추방했다고 밝혔다. 스기모토가 어떤 법을 위반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시가현 출신인 스기모토는 영상 제작자로 알려졌다. 북한 남포에 있는 군사 시설을 촬영하다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27일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정부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하지만 문제의 성격 때문에 자세한 내용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 일본 매체는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북한에 억류된 한 남성의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지난 1970년~1980년대 북한에 납치된 자국민 문제를 해결하기 북한과 대화를 모색하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요구하고 있는 일본은 자국민 납치 문제가 해결돼 양측 사이에 정상적인 외교 관계가 수립되기 전까지 북한에 어떠한 경제적 지원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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