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역 이번주까지 근무...독립해 VC 설립 예정
회사측, 대체투자본부 확대 개편...2개 팀 신설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디에스자산운용은 최근 대체투자본부 인력 4명이 동시에 회사를 그만두면서 조직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내외부 인력을 영입해 대체투자본부를 확대 개편하겠다는 입장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디에스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 조창래 본부장을 비롯해 김태규‧손길현‧정현구 운용역 등 4명이 동시에 사직키로 했다. 이들은 이달 말까지 근무한 뒤 벤처캐피탈(VC)을 설립할 계획이다.
조창래 본부장은 지난해 1월 디에스자산운용이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면서 영입됐던 이다. 앞서 10여년 유안타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에서 비상장 투자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이후 8개월 뒤 유안타증권, 메리츠종금증권에서 함께 일했던 손길현 책임운용역이 합류했었다. 손 책임은 비상장 주식과 메자닌 투자에 경험이 있다. 손 책임보다 3개월 앞서 정현구 선임운용역이 입사했고 그는 IPO펀드 및 투자기업 사후 관리를 맡아왔다.
네 사람이 동시에 회사를 떠나는 데 대해 회사 안팎에선 디에스자산운용의 펀드 운용 역량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조 본부장을 비롯한 이들 운용역들이 비상장 종목 발굴과 메자닌 투자에 손꼽히는 키플레이어로 업계내 평가받아 왔기 때문. 복수의 운용사 관계자는 “종목을 발굴 등 일련의 과정은 투자를 결정한 사람이 가장 잘 안다”라며 “후임이 커버를 잘 한다고 해도 최초로 투자를 결정한 운용역만큼 종목에 대해 알고 적응해 나가기 쉽지는 않다”고 우려했다.
<출처:디에스자산운용 홈페이지> |
이에 대해 디에스자산운용 측은 조직 개편은 이미 예정됐으며, 인력 확충 및 펀드 운용에 있어 공백이 없다는 입장이다.
디에스자산운용 관계자는 “대체투자 부문에 대한 시장 수요 확대로 조직 개편이 예정돼 있었다”며 “확대 개편을 진행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펀드 설정 규모가 커질수록 컴플라이언스, 내부통제 등이 철저히 준수해야 해 좀 더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 부분을 보완한 인력풀을 구성중이며 상당 부분 마쳤다”고 덧붙였다.
회사측에 따르면 기존 대체투자본부는 1본부 2팀 체제로 정비할 예정이다. 1팀과 2팀 두 개 팀을 신설해 투자부문과 관리부문으로 업무를 분담, 인력을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1팀은 기존 대체투자본부에서 하던 국내외 비상장 투자를, 2팀은 메자닌과 구조화 상품을 주로 맡는다.
이들은 기존 인력인 주식운용본부에서 2명이 전환배치되며, 외부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 출신 최정웅 이사가 합류해 바이오전문 심사역을 맡는다. 회사 측은 인력 재배치가 마무리되면 기존 4명이었던 대체투자본부 인력이 최대 7~8명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