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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강자 에셋원자산운용…코스닥벤처펀드도 실력 입증

기사입력 : 2018년07월19일 13:55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10:15

최일구 에셋원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인터뷰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 펀드, 시장 중립적인 주식 편입 전략·공모주 장기투자로 플러스(+) 수익률 기록
"올 하반기 50개 이상 기업 상장할 것…투자 기회 많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공모주 투자로 코스닥벤처펀드 수익률을 높여가겠다. 코스탁벤처펀드는 기존 공모주펀드 보다 3배 많은 공모주를 우선 배정 받을 수 있다. 에셋원자산운용은 코스닥 주식의 변동성을 관리하고 공모주 우선 배정 효과를 극대화하는 운용 전략을 짰다. 공모주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 펀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최일구 에셋원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이 1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 펀드 운용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김형락 기자]

최일구 에셋원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지난 18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글로벌 무역분쟁 이슈가 길어지며 코스닥시장이 꾸준히 상승하지 못하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의 변동성을 헤지(위험 회피)하는 에셋원만의 코스닥벤처펀드 운용 전략을 밝혔다.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 펀드는 12개 공모 코스닥벤처펀드 중 설정 후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일 기준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 펀드의 설정 후 수익률은 4.58%다. 코스닥지수가 최근 한 달동안 5.37% 하락하며 휘청일 때도 수익률을 지켰다.

최 본부장은 시장에 중립적인 주식 편입 전략을 비결로 꼽았다.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 펀드는 코스닥150지수에서 상위 벤처기업을 골라 펀드 자산의 35% 가량을 매수한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 스튜디오드래곤 등 코스닥150지수에서 벤처기업이 아닌 우량 종목을 선별해 35%를 편입한다. 전체 펀드 자산의 70%을 코스닥 주식으로 채운 것.

아울러 코스닥시장과 벤처기업 투자에 따른 변동성을 축소하기 위해 주식을 매수한 금액만큼 코스닥150선물 3개월물을 매도한다.

펀드 자산자산의 나머지 30% 중 15%는 공모주·메자닌(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 등 벤처기업 신주를 담고, 15%는 채권 등 유동자산에 투자한다. 70%를 편입한 주식이 시장에 중립적이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가 펀드의 핵심 수익 전략이다.

최 본부장은 공모주 투자에서 장기적으로 오를 종목을 선별해 장기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한다고 강조했다. 공모주 배정 때 우량 종목은 의무보유 확약 기간을 늘려 배정 물량 늘리는 것이다. 카페24는 에셋원 운용이 장기투자한 대표적인 공모주다.

보통 공모주는 상장 당일 주가가 올랐다가 시간 지나며 빠지는 흐름을 보인다. 경우에 따라선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떨어지기도 한다. 때문에 공모주 투자에 성공하기 위해선 펀드매니저가 성장성 높은 우량 종목을 선별하는 게 중요하다.

최 본부장은 "공모주는 시초가 매도보다 장기보유가 더 큰 수익률을 낸다"며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 펀드는 수익률을 차곡차곡 쌓아간다고 설명했다. 에셋원자산운용에 따르면 작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벤처기업 33종목의 시초가 매도 수익률 44%지만 연말까지 보유했을 때 수익률은 55%로 나타났다.

에셋원 코스닥벤처펀드의 차별화 지점으로 바이오·헬스케어, IT에서 강점을 가진 펀드 운용역을 꼽았다. 최 본부장은 프리 IPO 주식운용 6년, 신약 개발 벤처회사 CFO 3년 경력을 가졌고, 펀드를 같이 운용하는 박정빈 주식운용팀 팀장은 삼성 SDI 재무팀 출신이다.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은 매니저가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게 펀드 성과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보수를 제하고 연 8%를 목표 수익률로 제시했다. 올해 하반기 공모주 시장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올해 상반기 21개 기업이 상장했기 때문에 하반기 50개 이상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장 기업이 늘어나는 건 곧 투자 기회가 많아진다는 의미다. 

최 본부장은 "정부의 코스닥 벤처기업 지원방안과 코스닥 상장 회사 예비 심사조건 완화로 많은 기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며 "작년에 상장된 종목이 62개인데 올해는 80개 내외 기업이 상장할 것"이라며 고 말했다.

공모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사들의 고민인 신주 조건도 준비를 마쳤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설정 후 6개월 안에 펀드 자산의 15% 이상을 벤처기업 신주로 담아야 투자자들이 소득공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최 본부장은 "현재 펀드 자산의 11% 가량을 벤처기업 신주로 채웠다"며 "나머지는 앞으로 주식을 받아서도 충분히 채울 수 있는 비중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펀드 운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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