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서울대 출신 가수, 최초 가수 출신 정치인
빈소 성모병원, 내일 발인...장례식은 가수협회장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하숙생' 히트곡으로 유명한 가수 최희준이 2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 최희준 [사진=KBS] |
고 최희준은 1960년 '우리 애인은 올드미스'로 가요계에 데뷔한 후 '진고개 신사', '맨발의 청춘', '하숙생', '길 잃은 철새', '팔도강산'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특히 1965년 라디오 드라마 주제가 '하숙생'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인생은 나그네 길,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길'이라는 철학적 노랫말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후배 가수 이승환이 리메이크해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다.
고인은 과거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라는 이력으로 화제가 됐을 뿐만 아니라, 최초의 가수 출신 정치인이기도 하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이듬해 15대 총선에 출마(경기 안양 동안구 갑선서구)해 당선됐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상임감사로 활동했고, 2004년엔 한국대중음악연구소 이사장을 역임했다. 2007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상과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6일 오전이다. 장례는 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다.
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