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총학생회에서 지난 6월 먼저 편지... 교류 목적
김일성대 "판문점 선언 이행 위해 손잡고 나가자"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북한의 김일성종합대학이 서울대학교 측에 "통일조국의 첫 세대는 바로 우리 청년학생이 돼야 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24일 서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김일성대 학생위원회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되고 있는 뜻깊은 시기에 창립 72돌을 맞이하는 서울대학교 총학생회와 전체 학우들에게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대학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앞서 서울대 총학생회 측은 지난 5월17일 '서울대학교-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사업은 4·27 남북정상회담의 순풍을 타고 진행됐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 6월 교류행사 추진 목적으로 실무회담을 제안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김일성대 측에 두 차례 전송했고, 지난 22일 답장을 받았다.
김일성대 학생위원회는 "서울대학교가 걸어온 70여년의 노정(과정)에는 사회의 자주화와 학원의 민주화, 조국통일을 위해 고귀한 청춘을 바친 선배학우들의 생의 자욱이 역역히 새겨져 있다"고 했다.
이어 "귀 대학(서울대) 학우들이 '정권은 짧지만 청년들이 이끌어갈 미래는 길다'고 외치며 각계각층과 함께 들었던 촛불은 불의를 밀어내고 정의의 새 봄을 안아왔다"며 지난 탄핵정국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김일성대 학생위원회는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의 채택으로 평화의 시대가 펼쳐지고 자주통일의 새 역사가 시작됐다"면서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우리 청년학생들"이라며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해 서울대 총학생회와 함께 손잡고 나가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전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답장을 받은 서울대 총학생회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에 대학생들이 앞장설 수 있도록 김일성종합대학 학생들과의 만남을 2018년에 실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자료=서울대학교 총학생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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