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조국을 위한 일이라 정말 중요하다”
[찌까랑 로이터=뉴스핌] 신유리 인턴기자 = 김학범호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이끄는 23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U-23)이 2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티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남자 16강전에서 이란(피파랭킹 32위)을 2-0으로 꺾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한국대표팀에선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원톱, 손흥민(토트넘)이 오른쪽 윙, 이승우(베로나)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경기 전반 막판 5분을 남긴 상황에서 황의조가 결승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후반 9분에는 이승우가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상대 볼을 빼앗은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한국의 완승을 이끌었다. 이승우는 올해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선수다.
변수도 있었다. 이승우의 추가골 이후 후반 12분 조현우 골키퍼가 무릎 부상으로 빠지며 송범근 골키퍼로 교체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손흥민의 군 면제는 세간의 이슈다. 한국팀이 금메달을 따면 손흥민은 병역 면제를 받게 된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손흥민은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가골을 넣은 이승우를 안아주는가 하면 심판의 가혹한 처분에 항의했고, 경기 후반에는 직접 공격 기회를 만드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도 꽤 강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란도 강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정신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담감도 있었지만 나는 우리가 이란보다 (스스로를) 더 믿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자카르타에 있는 동안 그가 소속된 팀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연승을 거뒀다.
만일 한국이 오는 9월1일 열리는 축구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손흥민은 9월15일 열리는 리버풀 경기 전까지는 프리미엄리그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망했다.
손흥민은 “(미안한 말이지만) 이미 말했듯 이번 아시안게임은 내게 정말 중요하다. 내 조국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 베트남도 한국과 함께 8강에 진출했다. 한국과 우즈벡 간 8강전은 오는 27일 열린다.
shiny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