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회사채 시장 투자자들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비상장 전환이 실현되지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 회사채 가격은 지난 7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상장 폐지' 트윗 이후 상승분을 모두 토해냈다. 회사 주가 움직임과 비슷하다. 당시 머스크 CEO는 회사의 상장 폐지를 검토 중이라며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 전환을 위한 자금이 확보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테슬라 주식뿐 아니라 채권 투자자도 비상장 전환 계획이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톰슨로이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액면가 1달러당 0.93달러에 거래됐던 테슬라 회사채(정크등급) 가격은 0.875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또 2021년 만기 전환사채 가격은 지난 7월 1.2046달러에서 1.0720달러 부근으로 하락했다.
전환사채 보유자는 주가가 일정 가격 이상으로 상승하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커틀러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제프리 댄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같은 2021년 만기 전환사채 가격은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화'를 완전히 가격에 반영한 것보다 0.208달러 낮은 수준이라며 비상장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제 하에 거래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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