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루시드에 10억달러 투자 예상…막판 무산 가능성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사우디 국부펀드인 공동투자펀드(PIF)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Testla)의 경쟁업체로 꼽히는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와 투자 가능성을 협의 중이라고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이 단독 보도했다.
통신은 PIF와 루시드 모터스 간 협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려는 PIF의 전기차 관심을 보여주는 대목이며, 한정적인 PIF의 재원과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PIF는 2500억달러 규모의 자산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 그룹이 이끄는 기술펀드에 450억달러를 투입하는 등 기술기업 등에 이미 투자를 약속한 상태여서 활용 재원이 한정적인 상황이다.
소식통은 PIF는 루시드 모터스에 10억달러(약 1조1245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대주주가 되는 조건 합의서를 마련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루시드에 대한 첫 투자는 5억달러 규모일 수 있으며, 추후 현금 투입은 루시드의 생산 목표 달성에 따라 두 단계로 나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소식통은 PIF와 루시드 모터스의 투자 합의가 막판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PIF와 오랫동안 테슬라 비상장 전환을 논의해 왔다면서, 비상장사 전환이 PIF를 비롯한 주요 대주주의 동의 하에 추진되는 것이라고 강조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매체는 PIF가 테슬라에 전혀 관심이 없다며 상반된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