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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업계 술렁...테슬라 이번엔 '생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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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가격 인하 요구에 결제 지연...납품 업체들 '불안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재정난에 이어 생산 위기에 직면했다.

모델3 생산에 현금 자산을 쏟아 부은 테슬라가 공급 업체에 제 때 결제를 하지 못하자 부품 제조사들이 강한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다.

테슬라 모델 3 [사진=로이터 뉴스핌]

21일(현지시각)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 연합(OESA)의 조사에서 주요 업체들은 테슬라를 커다란 재무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관련 업계 경영자들은 테슬라가 부품을 공급 받은 뒤 결제를 최대한 늦추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최근 몇 달 사이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이들이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테슬라가 부품 업체들에게 환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무건전성을 둘러싼 의혹이 크게 고조된 데 이어 또 한 차례 논란이 달아올랐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이와 관련, 결제가 지연된 것이 자금력 때문이 아니라 부품의 품질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회의론은 날로 깊어지고 있다.

부품 업체들이 공급을 거부하거나 거래를 중단하는 사태로 벌어질 경우 테슬라의 생산에 커다란 차질이 불가피하고, 수익성에 회복하기 어려운 흠집이 발생할 것이라는 경고다.

테슬라에 각종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는 수 백 개에 달한다. 이들 중 일부가 거래를 중단하더라도 타격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테슬라는 올해 모델3 생산 차질로 인해 상반기 11억3000만달러에 달하는 현금 자산을 고갈시킨 상황이다.

지난 12일 기준 테슬라의 현금 및 현금 등가물 자산 규모는 16억9000만달러로 파악됐다. 7월 5억달러 규모의 신용 상환으로 주머니 사정이 더욱 팍팍해졌다. 3분기 상환해야 할 금액 역시 5억달러에 이른다.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테슬라가 유동성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과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확보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2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하반기 모델3 생산과 판매를 늘려 자금 사정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부품 업계의 판단은 다르다. 결제 지연과 부품 가격 인하 요구가 이어지자 공급 업체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부품 업체 경영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테슬라 측이 제품 가격을 10% 인하해 주지 않을 경우 대금 결제 시한을 60일에서 120일로 늘릴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 생산 라인에 대한 공급 업체들의 유치권 접수가 올들어 급증하는 모습이다. 이는 납품 업체들이 대감 결제 차질이 우려될 경우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번 OESA의 조사에서 일부 경영자들은 테슬라의 파산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이은 적자와 유동성 위기, 여기에 상장폐지 논란으로 이어졌던 테슬라 사태가 날로 악화되는 양상이다

한편 이날 모간 스탠리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제시를 폐지했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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