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입시학원 재수정규반 확대 검토
특목고·수학 학원 수업도 늘어날 전망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교육부가 최근 2022학년도 대입제도개편 최종안을 내놓으면서 학원가 분위기가 미묘하게 변하고 있다. 현재 중3 학생이 치를 대입제도의 판이 숱한 논란 끝에 짜인 만큼, 맞춤전략을 내놓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교육부는 지난 17일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을 바탕으로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 및 고교교육 혁신방향 최종안을 발표했다. 여기에 담긴 핵심은 △수능위주전형 비율 30% 이상 확대 △탐구 영역의 문·이과 구분 폐지 △기하·과학Ⅱ 출제 등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7일 오전 서울 중구 종로학원 강북본원에서 수험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2018.08.07 deepblue@newspim.com |
이에 일부 입시학원은 재수정규반 확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신 성적이 불리한 재수생이 정시모집을 통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을 염두에 둔 전략이다.
사교육업체 관계자는 “정시 확대에 따른 재수정규반 체제 개편을 고려 중”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진 학종을 중심으로 한 수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컨설팅과 입시분석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목고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특목고 학원 또한 2022학년도 입시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특목고 전문 학원 관계자는 “수능으로 정시를 갈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서 특목고나 자사고 선호도가 높아졌을 뿐만 아니라 학종에서도 여전히 특목고가 유리해 특목고 면접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입시에서 수학 과목의 중요성이 꾸준히 강조되는 만큼, 몇몇 입시 학원에서는 이를 전략에 반영하는 모양새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특목고 입시뿐 아니라 기하가 포함된 수학 과목의 비중이 높아졌다”며 “기존에 있던 수학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교육 1번지라고 불리는 서울 대치동 학원가 [뉴스핌DB] |
수학의 입시전략과 관련, 이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문·이과의 구분이 폐지됐기 때문에 초등, 중등 과정에서 수학 기초 학습을 충실하게 다져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 또한 “수학 과목의 중요성이 계속 강조되고 있는 만큼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번 겨울방학부터 중학교 3학년 대상 기하반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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