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여성·아동

속보

더보기

'안희정 무죄' 선고 이후...여론재판은 끝나지 않았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지은 무고 처벌하라” “미투가 흔들린다” 논란 후끈
여성단체 “편파 수사 이어 편파 판결”...18일 집회 예고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미투 운동 최전선이 무너졌다.” 14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1심 법원의 무죄 선고에 여성계가 보인 반응이다.

김지은씨가 지난달 27일 법정에서 한 말의 취지도 이와 비슷하다. “아직도 피고인의 힘이 두려워 말 못하고 참고, 숨기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성폭행 피해자들 제일 앞줄에 선 한 사람일 뿐입니다. 제가 쓰러지면 다른 이들도 함께 다칩니다.”

반면 미투의 본질을 의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번 판결이 그 시작점이 돼야 마땅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시민은 "여성이지만 법원 판결을 지지한다"며 "미투를 악용하는 사례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첫 미투 사건에 무죄가 선고된 이틀째, 온·오프라인에선 논란이 한창이다. 미투 자체가 의심스럽다는 소리부터, 미투 전체가 흔들릴 위기라는 주장도 나온다. 안희정 1심 재판은 끝났지만, 여론 재판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안 전 지사 쪽에 공감했던 민심은 “김씨를 무고죄로 처벌하라” “변질된 미투를 그만둬라”고 외친다. 김씨를 지지하던 측에서는 할 말을 잃거나 사법부 판단에 분노하며 항의 행동을 확장하는 추세다.

◆“불륜여성이 미투 악용(?)” 봇물 터진 2차 가해 논란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를 대상으로 한 미투였다는 점에서 2차 가해 논란은 폭로 시점부터 시작됐다. 김씨는 3월 12일 자필편지를 통해 본인 및 가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언론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주장하기도 했다.

김수아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사는 지난달 26일 ‘위력에 의한 성폭력과 2차 피해’ 긴급토론회에서 “현재 이 사건은 신문·방송·온라인 미디어 보도를 통한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심각하다”며 “성폭력 범죄에 증언하는 이들에게 피해가 가중될 수 있다는 사례를 보여줘 용기를 꺾는다”고 우려했다. 

안 전 지사의 1심 무죄 판결 이후 김씨의 미투 순수성을 의심하는 반응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씨를 ‘질투에 눈 먼 불륜녀’로 몰고, “미투가 변질됐다”는 주장도 힘을 얻는 모양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김씨에 대한 무고죄 수사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허위사실을 미투로 감추려한 김지은을 처벌하라”는 청원이 있는가 하면, “감정에만 호소하는 여성단체들을 처벌해달라”는 요청도 있다. 한 네티즌은 “김씨 뒤에는 정치적 배후가 있을 것”이라며 “뒷배를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우리는 김지은을 지지합니다’라는 해시태그 릴레이로 대응했다. 또 여성계를 중심으로 김씨에 대한 2차 가해성 게시글을 제보 받고 있다.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피해자에 대한 욕설, 비방성 댓글과 찌라시의 무분별한 유포는 우리 사회 인권감수성의 현주소”라며 “이를 멈추기 위해 고발을 비롯한 여러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자신의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1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8.08.14 deepblue@newspim.com

◆분노한 여성들 거리로... 18일로 집회 앞당겨

여성단체는 1심 선고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을 인지하고, 사회에 알리기까지 수백 번 고민할 피해자들에게 이번 판결은 침묵에 대한 강요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분노한 여성들은 거리로 나와 강하게 반발했다. 1심 선고일 오후 7시, 무죄 판결에 분노한 시민들은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 앞에서 긴급 항의집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안희정이 무죄라면 사법부는 유죄다’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등 구호를 외쳤다.

‘미투는 바꾼다’는 슬로건을 걸고 25일 예정했던 성폭력성차별 끝장집회는 18일로 앞당겨졌다.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은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못 살겠다 박살내자’ 집회를 오후 5시 서울역사박물관 앞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여성단체 관계자는 “사법부가 위력의 개념을 너무 좁게 해석했다”며 “오피스텔 문을 열고 나가는 등 유형력 행사에만 초점을 맞춘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조병구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위력을 행사했다고 인정할만한 증명이 어렵다”며 “피해자 내심에 반하는 상황이었대도 현재 우리 성폭력범죄 처벌체계 하에서 범죄라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