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무역 전쟁의 여파 속에 일본의 7월 수출 증가세가 둔화를 보였다.
일본 재무성은 일본의 7월 수출액이 6조7474억엔(약 69조2985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3.9% 증가했다고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인 6.3%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지난 6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6.7% 증가를 기록했었다.
7월 수입은 6조9786억엔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14.6% 증가했으며, 전문가 예상치인 14.4% 증가를 소폭 상회했다.
무역수지는 2312억엔 적자로 500억엔 적자를 예상했던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일본 7월 무역수지 [자료=일본 재무성] |
7월 대(對)미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5.2%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 6월 대미 수출은 전년 동월비 0.9% 감소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글로벌 무역 전쟁의 우려 속에 일본 자동차 산업 수출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12.1% 감소했으며, 자동차부품도 15.2% 감소했다. 대미 자동차 수출은 두 달 연속 감소하며 7월 수출증가율 둔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무역적자를 보고 있으며, 이에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고관세를 부과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일본과 독일을 겨냥해 미국의 자동차 무역 적자에 영향을 줬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경제 성장이 일본의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나, 국제 무역 분쟁이 항상 존재하는 위협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의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고관세 부과 여부가 일본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7월 대미 수입은 원유와 액화석유가스의 수입 증가의 영향으로 11.0% 증가했다. 이로써 일본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전년 대비 22.1% 감소한 5027억엔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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