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과 캐나다의 증산 소식은 원유시장을 압박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터키발 신흥국 경제 타격 가능성도 주시했다.
원유[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3센트(0.7%) 내린 67.20달러에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20센트(0.3%) 하락한 72.6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유전 정보서비스업체 젠스케이프에 따르면 미국 원유 선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170만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신크루드가 오는 9월 생산량을 모두 회복할 것이라는 소식 역시 유가 하락 재료가 됐다.
투자자들은 터키 리라의 급락과 이것이 신흥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터키는 하루 100만배럴 미만의 원유를 소비해 전 세계 원유 수요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리터부시 앤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에너지 시장은 최근 매일 나오는 새로운 뉴스로 점점 밀리고 있지만, 이것이 단기적으로 공급과 수요에 영향을 크게 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그러나 이것은 몇 달간 원유 수급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월간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내년 OPEC의 원유 수요 전망치를 3205만배럴로 이전 보고서보다 하루 13만배럴 낮춰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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