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SKT·네이버 등 "인터넷은행? 규제완화 좀 더 봐야”

기사입력 : 2018년08월10일 14:12

최종수정 : 2018년08월10일 14:12

정부, 은산분리 완화 및 ICT 특별 규정 추진
융합사업 확대 기대감, 완화 수준이 관건
수익성 장담 어려워, 다각적인 검토 필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정부가 은산분리 완화와 자산 10조 이상의 ICT 기업도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을 검토하고 나섰다. 인터넷은행 추가 인가를 시사하는 가운데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서는 규제 완화 수준부터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새로운 기회라는 기대감은 높지만 2015년 인터넷은행을 인가할 당시에 비해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한만큼 사업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0일 관련업계에서는 세번째 인터넷은행 후보로 2015년 고배를 마신 SK텔레콤을 필두로 LG유플러스, 네이버 등 주요 ICT기업들을  꼽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은 “정해진 바 없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규제 완화를 추진하고는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완화 수준이나 새로운 규정의 윤곽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국회에 발의된 인터넷은행 특례법은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운영에 대한 특례법안’ 등을 비롯해 총 5개로 산업자본의 인터넷은행 지분 한도를 현행 4%에서 34~50%까지 늘려주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삼고 있다.

[CI=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최근에는 정부와 국회가 자산이 10조가 넘는 ICT 기업도 인터넷전문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있도록 인터넷은행 관련 특례법 개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될 경우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히는 네이버 등도 대상이 된다.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분명히 있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지난 9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은산분리) 관련 법안의 심의와 통과 여부를 우리가 판단할 수는 없지만 사회적 공감대가 만들어지고 있어 조속한 규제 완화를 기대한다”며 ”더 큰 혁신과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등 그 어느때보다 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지난 9일 국회에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등과 은산분리 규제 완화 반대 집회를 열었다. 특히 진보 지지층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아 논란이 확산되는 추세다. 규제 완화를 낙관하기에는 변수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은행이 금융 시장 전체의 변화를 유도하는 ‘메기’는 맞지만 높은 수익성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는 점은 고민거리다. 시장을 선점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1년만에 정체를 겪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출범 1년만에 고객수 700만명, 대출액 8조원을 바라보고 있지만 성장 속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월별 대출 증가액은 지난해 8~9월 1조원대에서 올 2~5월 3000억원대로 감소했다. 수신 증가액도 지난해 8월에 2조원대에서 지난 5~6월엔 3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케이뱅크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지난해 9월 10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후 50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를 추진했지만 난항을 겪다가 1500억원 규모 증자 문턱을 간신히 넘었다. 시장 자체가 추가적인 인터넷은행 진출을 수용할 여력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ICT 기업 관계자는 “쉽게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규제 완화 수준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렇게 서두를 이유도 없지 않은가”라며 “진출을 한다해도 새로운 규정을 검토하고 사업 수익성과 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여론 반응에 따른 유무형의 실익까지도 충분히 살펴봐야 한다.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