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오하이오주(州) 12지구 연방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주 공화당 상원의원인 트로이 발더슨이 승리를 선언했다. 다만 공화당 텃밭으로 불렸던 이 곳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외친 것이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오히려 민주당의 기세가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CNBC뉴스에 따르면 빌더슨은 이날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 대니 오코너 후보에 1754표(약 1%포인트)로 아슬아슬하게 앞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11%p로 승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공화당은 이 지역을 지난 1983년부터 장악했다.
트로이 발더슨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빌더슨은 "의회에서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은 올바른 길을 가고 있고, 우리는 그 길을 계속 갈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수천표가 확인이 필요한 상태여서 공식적인 승리는 확실치 않은 상태다. 오코너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번 선거는 올해 초 사임한 팻 티베리의 나머지 임기(내년 1월까지)를 채우기 위해 치러졌다. 발더슨과 오코너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발더슨은 지지자들에게 "우리는 11월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티베리 의원은 이곳에서 37%p차로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유세현장을 찾아 발더슨 후보를 지지했다. 하지만 공화당에 등을 돌린 유권자들의 마음을 전부 잡진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지역에는 대학 교육을 받고 부유한 사람 등이 거주하는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행보로 투표할 의향이 없다는 뜻을 여론조사를 통해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아슬아슬한 표차는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민주당은 의회에서 과반을 차지하기 위해 하원에서 23석을, 상원에서는 2석을 확보해야 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하원 전체 의석(435석), 상원 35석(전체 100석), 주지사 자리 36석(전체 60석)을 두고 경합이 벌어진다.
한편, 이날 미시건과 미주리, 캔자스, 워싱턴에서도 오는 11월 연방의원과 주지사 자리를 놓고 대결을 펼칠 후보를 뽑기 위한 예비선거가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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