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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손학규, 당대표 출마 선언 “연동형 비례대표 도입..연립정부로 가야"

기사입력 : 2018년08월08일 13:15

최종수정 : 2018년08월08일 13:15

“미래형 진보‧개혁적 보수 추구...중도개혁통합정당”
“선거제도 개혁 마지막 소명...제 3의길 모색할 것”
'올드보이' 지적에 “나이로는 맞지만 정치는 개혁의지 중요”
‘안심(安心)’ 묻자 “언론에서 만든 것...안철수‧유승민 이야기 말자”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고문이 8일 당 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독일식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기반으로 한 선거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하며, 당의 좌표는 미래형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아우르는 중도통합으로 설정했다.

정개개편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올드보이’ 이슈에 대해서는 개혁 의지가 중요하며 여전히 개혁이 필요한 시대에 자신이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른바 ‘안심(安心)’ 논란에 대해서는 "당 내 두루두루 소통하며 출마했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18.08.08 yooksa@newspim.com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제도를 비롯한 잘못된 정치제도를 바꾸겠다. 이것이 손학규의 마지막 소명”이라고 말했다.

손 고문은 이어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 이후 갈 곳을 잃고 좌절과 낙담 속에 앞이 보이지 않는다. 다음 총선에 우리 당의 국회의원이 한 사람이나 나올 수 있을지, 과연 바른미래당이 존속이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태산”이라며 “무기력증과 패배주의의 구렁에서 탈출하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온갖 수모와 치욕을 각오하고 나섰다”고 술회했다.

손 고문은 민주당을 과거지향, 이념지향적 ‘낡은 진보’로, 자유한국당을 반공냉전이데올리기와 성장지상주의에 갇힌 ‘낡은 보수’로 규정하며 국민 생활과 국가 미래를 추구하는 ‘미래형 진보’와 국민 삶을 위해 진보 정책도 과감히 채택할 수 있는 ‘개혁적 보수’를 추구하는 중도개혁통합정당으로 좌표로 설정했다.

중도통합의 새로운 정치 이념으로는 시장주의, 평화주의,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손 고문은 “저는 2000년에 ‘진보적 자유주의의 길’을 저술면서 우리 정치의 ‘제3의 길’을 모색했다”며 “새로운 정치를 통해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들고 국민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안겨드리겠다”고 말했다.

손 고문은 출마 공약으로 정치제도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승자독식의 정치제도, 이분법적 정치대결, 제왕적 대통령제를 적폐로 꼽으며, 다당제 정치를 주장했다. 그는 “여소야대가 일상화된 시점에서 다당제에 맞는 합의제 민주주의를 제도화해야 한다. 협치의 제도화이고 연립정부가 필요한 까닭”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중심으로 한 선거제도 개혁을 주장했다. 손 고문은 “다양한 정치세력이 타협하고 합의를 이루는 정치를 통해 사회통합을 이루고 경제발전과 복지사회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9.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8.08 yooksa@newspim.com

출마선언문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 고문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등과 함께 언급되고 있는 ‘올드보이’ 이슈에 대해 “나이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그런 이야기는 맞다”면서도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 의지가 중요하다.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 개혁을 이야기했고, 지금도 꾸준히 개혁을 필요로 하는 곳에 내가 할 일이 있다”고 답했다.

손 고문의 출마 뒤에 안철수 전 대표가 있다는 이른바 ‘안심(安心)’ 논란에 대해서는 “원래 오신환 의원도, 유의동 의원도 함께 나오고자 했다”며 “안철수, 유승민 이야기는 하지 말자. 당내 두루두루 접촉하고 동의를 많이 받았다. 안심은 언론에서 만들었다”고 일축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개인적 친분관계가 오래됐다”면서도 국가주의 등에 대한 질문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는 ‘러닝메이트’ 이야기가 돌고 있는 신용현 의원을 비롯한 수십명의 지지자들이 자리해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손 고문은 이들의 지지에 일일이 화답하면서도 마지막까지 원고를 꼼꼼하게 체크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9.2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마치고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8.08 yooksa@newspim.com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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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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