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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자외선에 약한 '원터치텐트'…버팔로·코오롱 본체·바닥 '최하 평가'

기사입력 : 2018년08월05일 12:00

최종수정 : 2018년08월06일 10:04

내수성·자외선차단성 등에서 제품 간 차이 커
소비자원, 표시사항도 '미흡'…관련 개선 필요

[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사용이 간편한 원터치 팝업텐트 중 버팔로와 코오롱 제품의 내수성(내부로 빗물이 새지 않도록 막아주는 성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한여름 자외선 차단에선 콜럼버스와 지프 제품이 타사에 비해 떨어지는 성능을 보였다. 또 조사 대상 8개 제품 중 절반이 치수, 소재, 난연성 등 표시사항 ‘미흡’으로 관련 개선이 필요했다.

5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아 조사한 ‘원터치 텐트 관련 비교정보’ 결과에 따르면 내수성·발수성 등의 기능성, 인열강도·지퍼강도 등의 내구성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이번 시험대상은 바닥, 벽 및 천장 모두 1겹인 단일구조와 바닥 1겹, 벽 및 천장 2겹인 이중구조의 원터치 텐트 8종이다.

단일구조는 로티캠프 ‘캐노피형 팝업텐트 4인용(올리브 카키)’, 버팔로 ‘버팔로 쿨 스크린 팝업4’, 조아캠프 ‘익스트림 팝업텐트(브라운)’, 코오롱 ‘팝업텐트 K HAUS’ 콜럼버스 ‘바우 빅 원터치 텐트’, 패스트캠프 ‘원터치팝업텐트 메가스위트(브라운)’ 등이 대상이다.

지난 3일 한국소비자원이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8개 브랜드의 원터치 팝업텐트를 진열하고 있다. [뉴스핌 DB]

이중구조는 지프 ‘2017 팝-2S’, 코베아 ‘와우 패밀리 UP’ 등이다.

우선 내수성 평가에서는 코베아 ‘와우 패밀리 UP(본체 및 바닥)’, 지프 ‘2017 팝-2S(본체)’, 코오롱 ‘팝업텐트 K HAUS(바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반면 버팔로 ‘버팔로 쿨 스크린 팝업4(본체)’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별(★) 하나 평가를 받았다. 바닥은 별 두 개인 양호 판정을 받았다.

바닥면에서 우수평가를 받은 코오롱 ‘팝업텐트 K HAUS’의 경우는 본체에서 최하 평가를 받았다.

패스트캠프 ‘원터치팝업텐트 메가스위트’ 제품도 바닥부분에서 최하인 별 하나를 받았다.

빗물이 텐트 표면으로 흡수되지 않고 굴러 떨어지는 발수성에서는 로티캠프 ‘캐노피형 팝업텐트 4인용’, 코오롱 ‘팝업텐트 K HAUS’, 패스트캠프 ‘원터치팝업텐트 메가스위트’, 지프 ‘2017팝-2S’, 코베아 ‘와우 패밀리 UP’ 5개 제품이 우수했다.

나머지 버팔로 ‘버팔로 쿨 스크린 팝업4’, 조아캠프 ‘익스트림 팝업텐트’, 콜럼버스 ‘바우 빅 원터치 텐트’ 제품은 본체나 바닥의 발수성이 4등급이었다.

자외선 차단성능에서는 버팔로 ‘버팔로 쿨 스크린 팝업4’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콜럼버스 ‘바우 빅 원터치 텐트’와 지프 ‘2017 팝-2S(흰색)’ 제품은 상대적으로 가장 떨어졌다. 나머지 제품은 별 두 개인 양호 평가를 받았다.

쉽게 찢어지지 않는 정도를 시험하는 인열강도에서는 코오롱 ‘팝업텐트 K HAUS(본체)’, 패스트캠프 ‘원터치팝업텐트 메가스위트(바닥)’ 제품이 우수했다.

이에 반해 로티캠프 ‘캐노피형 팝업텐트 4인용’과 버팔로 ‘버팔로 쿨 스크린 팝업4’ 제품은 각각 본체와 바닥에서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퍼를 옆으로 당겼을 때 지퍼 부위가 튼튼한 정도를 평가하는 지퍼 측면강도에서는 지프 ‘2017 팝-2S’, 코베아 ‘와우 패밀리 UP’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로티캠프 ‘캐노피형 팝업텐트 4인용’, 조아캠프 ‘익스트림 팝업텐트’, 콜럼버스 ‘바우 빅 원터치 텐트’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가장 떨어졌다.

햇빛에 의한 색상변화인 일광견뢰도에서는 버팔로 ‘버팔로 쿨 스크린 팝업4’, 조아캠프 ‘익스트림 팝업텐트’, 코오롱 ‘팝업텐트 K HAUS’, 콜럼버스 ‘바우 빅 원터치 텐트’, 지프 ‘2017 팝-2S’ 등 5개 제품의 견뢰도(4급 이상)가 높게 나왔다.

품질표시에서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터치 팝업텐트 종합결과표 [출처=한국소비자원]

로티캠프 ‘캐노피형 팝업텐트 4인용’, 조아캠프 ‘익스트림 팝업텐트’, 콜럼버스 ‘바우 빅 원터치 텐트’ 3개 제품의 경우는 치수 등의 표시가 미흡했다.

지프 ‘2017 팝-2S’는 국내 난연성(불에 쉽게 타지 않는 성질) 평가 항목과 기준이 상이한 미국 기준으로 난연성을 표시했다. 로티캠프, 조아캠프, 콜럼버스, 지프 측은 소비자원에 관련 표시 개선을 회신해온 상태다.

접는 방법을 보여주는 동영상 정보(QR 코드 제공)는 패스트캠프 ‘원터치팝업텐트 메가스위트’, 코베아 ‘와우 패밀리 UP’ 제품만 제공하고 있었다. 원터치 텐트를 한번도 사용해 보지 않은 20대 남성 240명이 5분 안에 원터치 텐트 접기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성공률이 20%에 그치고 있다.

이 밖에 단일구조 6개 전 제품은 바닥 봉제 부위만 방수처리가 되는 등 플라이·타프 천막 없이 단독 사용할 경우 빗물 샘 우려가 있었다.

한편 가격면에서는 단일구조 중 로티캠프 ‘캐노피형 팝업텐트 4인용’이 6만3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코오롱 ‘팝업텐트 K HAUS’ 제품은 가장 비싼 19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중구조를 모두 포함할 경우 지프 ‘2017 팝-2S’ 제품과 코베아 ‘와우 패밀리 UP’ 제품이 각각 23만9000원, 2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한은주 소비자원 화학섬유팀장은 “내수성과 발수성 등의 기능성, 인열강도와 지퍼강도 등의 내구성은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며 “또한 텐트의 구조와 봉제선의 방수처리 등도 가격에 따라 차이가 있어 사용 목적에 적합한 기능을 갖춘 제품 선택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 팀장은 이어 “표시사항과 관련해서는 국가기술표준원 등에 개선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로티캠프는 QR코드를, 버팔로·조아캠프·코오롱은 접는 방법 관련 동영상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회신해왔다”고 덧붙였다.

jud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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