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소통 부족하다"는 당원들 지적에 과외 받아
"문재인 대통령 설득해 정치하게 해"…노무현·문재인과 인연 강조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불통 이미지 탈피에 나섰다.
3일 이해찬 후보 캠프의 페이스북에는 '이해찬의 SNS 무한도전 프로젝트 띠 동갑내기 과외하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최근 당원들이 이 후보에게 '디지털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30대인 의원실 막내 비서에게 SNS과외를 받기로 한 것.
영상에서 비서는 이해찬 후보 지지자의 트위터 글을 읽어주며 이 후보에게 "앞으로 맞팔은 직접 해주세요"라며 직접적인 소통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불통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의원실 막내 비서에게 SNS과외를 받고 있다. [사진=이해찬 후보 캠프 페이스북] |
이날 영상에서도 이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정치를 그만두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을 어떻게 설득했냐는 비서의 질문에 "2009년 노무현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나와 문재인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점심을 가졌다"면서 "그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내가 이제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 앞으로는 여러분들이 정치를 잘 해서 나라를 잘 이끌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 말씀 하시고 한달도 안돼 서거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한테 주신 말씀이 마지막 정치적 유언이었는데, 이후 막걸리를 좋아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러번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면서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워낙 신중하고 담백하고 품성이 좋기 때문에 그런 분이 대통령을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철학을 이어가는데 당신만큼 적합한 사람이 없다. 나는 정치적 대중성이 없기 때문에 후보가 될 만한 조건이 안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대중성이 있으니 대선에 꼭 출마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