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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盧 참배 이어 '박정희 신화' 구설수 오른 김병준

기사입력 : 2018년08월03일 10:39

최종수정 : 2018년08월03일 10:46

김병준, 박정희 신화 발언 해명... “새로운 성장모델 필요하다는 뜻”
2일 비대위 모두발언서 "또 한번의 기적 만들어야" 발언 구설수
봉하마을 참배 '좌클릭' 의식한 '우클릭' 발언 아니냐 논란 일어
박지원 "대권 염두에 둔 행보", 이해찬 "박정희 때가 국가주의" 비판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시대를 ‘신화’로 표현한 데 대해 3일 직접 해명에 나섰다.

당 안팎에서 '오락가락 행보'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라 신속한 대응을 내놓은 것이다.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글에서 “어제 비대위 모두발언이 제 뜻과 다르게 해석되는 경우가 있어 다시 한 번 그 뜻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김 위원장은 이어 “박정희 대통령은 국가가 경제와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국가주의적 성장모델을 바탕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다. 산업화를 이뤘고 보리 고개를 넘게 했다”면서도 “그러나 시장과 시민사회가 이렇게 성장한 상황에서는 더 이상 이 모델은 작동할 수 없다. 이제는 시장과 시민사회가 성장의 축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8.02 kilroy023@newspim.com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불행하게도 우리는 박정희 대통령의 성공신화 이후 새로운 성장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또 다른 성장모델 만들어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또 한 번의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모델로는 자율주의에 기반한 시장과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주도가 아니라 자율의 정신 아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잠재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는 국가주의가 아니라 자율주의다. 국가는 이제 시장과 공동체를 보다 자유롭게 하는 한편 약자를 보호하고 공평한 기회와 공정한 질서를 확립하고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일 등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니카이 토시히로 일본 자민당 간사장을 접견하고 있다. 2018.08.02 kilroy023@newspim.com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일 비대위 회의 모두발언에서 “박정희 대통령 시절 굉장히 우리는 성공적인 성장의 신화를 가지고 있다. 그 기적을 우리가 다시 한 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국가주의’로 규정 짓고 봉하마을로 노무현 전 대통령 참배를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아 언급한 발언을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봉하마을 참배로 '좌클릭' 비판이 일자 '박정희 발언'으로 '우클릭'을 시도한다는 비판이 불거져나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그 분이 본래 권력욕이 많으신 것 같다. 과거에도 대권 행보를 했다. 비대위원장이 돼서 계속 국가주의, 먹방 적폐, 또 어제는 국민중심성장론 이런 메시지를 던지면서 친박과 비박 모두 안고 가려고 하는 것은, 제가 볼 때는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라고 꼬집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2일 tbs라디오 ‘김종배의 색다른 시선’에 출연해 “김병준 위원장이 실제로 국가주의에 대한 개념을 오해하고 계신 것 같다. 국가주의는 옛날 박정희 대통령 때가 국가주의”라며 “더군다나 학교의 무슨 비품 파는 것을 제한해야 된다, 그런 정도의 아주 사소한 사례를 가지고 국가주의로 확대해서 해석하는 것은 진짜 견강부회(牽强附會, 전혀 다른 이론을 자신의 주장에 근거로 쓰기 위해 강제로 부합시키며 옳다고 우기는 것)”라고 비판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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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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