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시행 반대하던 국토부 입장 변경..사업 '급물살'
이달 중 서울시 연구용역 마무리..예비노선 선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 송파구 복정역에서 경기 과천 경마공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재개될 전망이다.
정부 주도의 사업 추진을 반대하던 국토교통부는 최근 입장을 바꿔 국가시행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에서 수행 중인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내년께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신청도 가능할 전망이다.
1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강남을)실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전현희 의원에게 위례과천선 사업을 광역철도사업 업무처리지침에 따라 시행‧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국토교통부가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고시한 위례과천선 노선도 [자료=한국철도기술연구원] |
광역철도사업은 정부 주체로 사업이 이뤄진다. 위례과천선은 지난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포함돼 광역철도사업으로 추진 예정이었다.
하지만 노선의 80%가 서울시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국토부 내부에서 광역철도사업 추진을 반대해 왔다. 이 때문에 위례과천선 사업은 수년째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국토부는 입장을 바꿔 정부 주체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전현희 의원에게 전달했다.
국토부가 입장을 바꾸면서 위례과천선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달 중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 및 종합발전방안 연구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용역 안에 위례과천선 복수의 예비 노선을 선정하고 서울시 자체 용역을 거쳐 최종 노선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 용역이 끝나면 국토부는 서울시 의견을 반영해 최종 노선을 확정하고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연말께 위례과천선 노선이 최종 확정되면 예비타당성 신청 시기는 내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서울시에서 광역철도사업을 추진할 경우 사업비 분담 비율은 국가 50%, 서울시 50%다. 위례과천선 사업비는 총 1조2245억원이다.
전 의원은 "위례과천선이 드디어 국가시행으로 사업주체가 확정돼 매우 기쁘다"며 "국가 시행으로 추진된다면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재원조달이 가능해져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