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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조 날린 해외자원개발 3사, 부실 석유‧가스전 판다

기사입력 : 2018년07월26일 16:36

최종수정 : 2018년07월26일 16:37

3사 자체점검 결과 손실액 눈덩이..경영도 악화
부실사업 구조조정 등 후속조치 추진
TF, 국부유출 우려 국내 민간기업 매각 권고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해외자원개발 사업에서 15조9000억원의 손실을 낸 공기업 3사가 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막대한 손실에 책임이 전직 경영진에 대해서는 검찰에 형사처벌을 추가 의뢰하고, 손해배상도 청구하기로 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해외자원개발TF에 따르면 해외자원개발 3사(석유공사‧가스공사‧광물자원공사)는 이명박 정부시절인 2008년 이후 169개(진행사업 74개) 해외자원개발에 41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자산인수 등의 방식으로 이뤄진 투자였으며, 대상은 석유광구와 가스전, 광산, 플랜트 등 다양했다.

막대한 투자는 외형성장을 가져왔지만, 수익성이 낮은 사업이 많아 부실을 초래했다. 3사의 해외자원개발 회수액(2017년말 누적기준)은 14조5000억원, 회수율은 35%에 그치고 있다. 손실액은 15조9000억원으로, 전체 투자금의 3분1 가량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한국석유공사는 96개(27개) 사업에 23조8000억원을 투자해 9조7000억원이 손실 처리됐으며, 광물자원공사도 5조4000억원(47개) 투자에 3조8000억원 손실을 냈다. 가스공사는 12조2000억원 투자에 2조4000억원 손실이다.

해외자원개발에서의 막대한 손실은 경영악화로 이어졌다. 해외자원개발에 본격 뛰어들기 이전 64%였던 석유공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700%까지 껑충 뛰었으며, 순이익도 1667억원 흑자에서 733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회생 불능상태가 된 광물자원공사는 통폐합 등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중이다.

공기업 3사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각종 비리로 얼룩져 있다. 석유공사는 캐나다 하베스트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매장량과 자원량 등의 가치를 과대 평가하는 등 수익성을 왜곡한 것으로 자체 감사결과 드러났다. 40억8000만달러가 투자된 하베스트사 인수는 결국 24억6600만달러의 손실을 석유공사에 안겼다.

석유공사는 캐나다 블랙골드 오일샌드 생산설비 건설, 이라크 쿠르드지역 유전개발, 카자흐스탄 숨베사 인수 등에서도 사업성을 부풀리고 투자비를 과대 집행해 막대한 손실을 자초했다.

석유공사는 이번 자체감사에서 새롭게 드러난 의혹에 대해 추가로 검찰에 자료를 제출하고, 강영원 전 사장에 대해서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캐나다 웨스트컷 셰일가스전 개발,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호주 GLNG사업 등에서 비리가 있었다.

해외자원개발 3사는 자체 점검결과와 TF의 권고를 바탕으로 부실 자산에 대한 매각 등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경제성과 전략성이 모두 낮은 것으로 평가된 4개 석유‧가스전으로, 헐값 매각을 우려해 매각대상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TF는 국부유출, 고용불안 등을 우려해 국내 민간기업으로의 매각을 권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산매각은 석유가스의 경우 선택적으로 부실자산 매각 예정이다”며 “해당 공사 자체 검토위원회에서 시기,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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