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미국 정부의 유럽산 자동차 관세 부과에 대비해 200억달러(약 22조52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준비하고 있다고 체칠리아 말름스트롬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말름스트롬 집행위원은 25일(현지시간) 스웨덴 일간 다겐스 뉘헤테르(Dagens Nyheter)지에 “우리는 그렇게까지 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관세로 맞서기 위해 상당히 긴 미국산 제품 목록을 작성하고 있다. 규모는 약 20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고율관세를 물린 후 EU가 28억유로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로 대응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와 부품에도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위협했다.
한편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이 이날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수입차 관세 결정 이전에 무역 긴장을 완화할 수 있는지 상대의 입장을 타진할 예정이다.
장클로드 융커(좌)와 도널드 트럼프(우) [사진=로이터 뉴스핌] |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