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 아이 메이크업, 중국 색조 화장품 성장 견인
온라인 대세에도 백화점 업계 프리미엄 전략으로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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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세원 기자=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이 소비 업그레이드, 남성 신소비층 부상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잠재력을 드러내고 있다. 립스틱, 아이 메이크업 등 판매 급증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백화점이 프리미엄 고객 확보에 성공하며 주류 판매 채널로 재부상했다.
◆ 립스틱 아이메이크업, 중국 색조 화장품 성장 견인
최근 중국 유력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가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일상생활소비품(FMCG, Fast Moving Consumer Goods) 판매는 전년 대비 4.3% 증가, 5년 만에 첫 반등세를 보였다.
이 중에서도 색조 화장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17년 중국 색조 화장품 성장률은 29.3%로, 기초 화장품(16.95%), 개인 케어 제품(7.73%) 등을 웃돌았다. 올해의 경우 여름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커버력이 높은 색조 화장품이 계속해서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색조 화장품 중에서도 특히 립스틱 판매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립스틱 판매 증가세는 96.9%로, 기타 화장품을 압도했다. 아이 메이크업 판매도 21.6% 증가하며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현지 전문가는 기분 전환으로 메이크업을 즐기는 90허우(90後, 90년대 이후 출생자) 소비자가 부상하고 남성 구매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중국 색조 화장품 시장이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중국 데이터 플랫폼 QQ데이터(QQ大數據)에 따르면 95허우 남성 중 평소 화장을 한다고 대답한 비중이 40%에 달했으며, 남성 전용 립스틱이나 아이라이너 등을 애용한다고 대답한 비중도 각각 20%대를 기록했다.
◆ 온라인 판매 대세에도 백화점 프리미엄 시장은 굳건
판매 채널 측면에서 보면 전자상거래가 56%의 성장세를 기록, 중국 온라인 판매 강세를 반영했다. 다만 오프라인 판매 부진 속에서도 백화점이 30.3%의 비교적 높은 판매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현지 전문가는 백화점 판매 채널이 강세를 보인 주요인으로 중국 프리미엄 소비층 부상을 꼽았다. 중국 유력 매체 제몐(界面)는 “전자상거래는 편리한 만큼 품질 확인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백화점은 정품 여부가 확실하다"며 "유명 글로벌 브랜드 테스트나 구매 경험 등을 원하는 프리미엄 소비층이 새롭게 생겨나며 백화점 판매 채널로 흡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에서 백화점을 통해 색조 화장품을 사는 소비자의 평균 구매 가격 증가율은 11.7%로 기타 채널 보다 높았다. 침투율 증가율도 10.7%로, 전자상거래(27.9%)보다는 낮았지만, 마트(2.5%), 화장품 전용매장(1.1%) 등 보다는 높았다. 또한 중국의 백화점 신규 유입 고객 비중은 49%로, 유출 고객 비중(41%)을 웃돈다.
한편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립스틱 판매 호조세가 뚜렷했다. 현지 유력 매체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에 따르면 립스틱의 백화점 판매 증가율은 144%에 달했으며 전자상거래 판매 증가율은도 131%로 높았다.
mshwangs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