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플랫폼 유쿠의 프로그램 중 '비매너'로 온라인서 논란 일파만파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세계 최고 몸값의 ‘축구 황제’ 이탈리아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가 지난 19일~20일 이틀간의 중국 방문때 인터넷 방송과 가진 인터뷰 발언 때문에 중국 네티즌들로 부터 따가운 질책을 받고 있다.
유쿠의 인터뷰프로그램에 출연한 호날두<사진=바이두> |
호날두와 인터뷰를 진행한 동영상플랫폼 유쿠(優酷)의 MC인 가오샤오숭(高曉松)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에 호날두의 인터뷰 태도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가오샤오숭은 “ 호날두가 예정된 시간보다 1시간 늦게 나타난데다 인터뷰도 31분만에 끝났다”며 “또 민감한 질문에 대해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고 호날두의 인터뷰 태도에 날을 세웠다.
특히 호날두는 은퇴 후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인터뷰 도중 그의 수행원들에게 인터뷰를 중지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 과정에서 호날두의 일부 수행원은 포루투갈어로 욕설을 내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가오샤오숭은 “이 질문은 호날두측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은 내용이다”라면서 “ 특히 호날두는 이미 서방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는 똑 같은 질문에 대해 수 차례나 답변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 회장,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같은 저명인사를 인터뷰해왔지만 모두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중국 프로모션 행사 기간 중 호날두와 동행한 중국어 통역사는 자신의 웨이보에 인터뷰 주최측인 유쿠(優酷)를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이 통역사는 “가오샤오숭은 호날두와 같은 '글로벌 유명 셀럽'과의 인터뷰 진행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다”며 “인터뷰 주최측인 유쿠가 매력적인 여성 MC를 섭외했더라면 호날두가 훨씬 유연한 태도를 보였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가오샤오숭은 “이런 의견은 오히려 호날두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 통역사로서 직업 윤리를 지켜야 한다”라며 그의 의견에 일침을 놓았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도 SNS상에서 수많은 덧글을 게재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호날두의 태도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는 모양새다.
네티즌들은 “당초 지각을 한 것은 호날두의 잘못이다. 수행원들은 기본 매너를 지켜야 한다” “지난해 나이키 행사로 방중한 호날두는 모든 스태프에게 인사를 건낼 정도로 신사적이었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편 호날두는 지난 11일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이탈리아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료는 1억유로(약 1320억원)로 알려졌다.
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