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英 '브렉시트' 보수당 분열…오늘 관세법 표결서 '집단 반대' 예고

기사입력 : 2018년07월16일 16:05

최종수정 : 2018년07월18일 13:45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브렉시트(Brexit)를 두고 영국 보수당 내분이 격화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밤 열릴 의회 관세법 표결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에 대한 유로회의론자(유럽통합반대론자)들의 '분노'가 확연히 드러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메이 총리는 정치 인생에서 최대 고비를 맞았다. 그는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와 극심한 갈등을 겪고 있다. '하드 브렉시트'를 지지하던 그가 최근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소프트 브렉시트'로 선회하면서다. 영국은 하드 브렉시트를 선언할 경우 유럽연합(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 완전 이탈하나, 소프트 브렉시트를 택할 경우 EU와 경제적 관계를 유지한다.

메이 총리는 소프트 브렉시트로 전향하면서 EU 단일시장을 추구하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권과 이민·국경 통제권 등을 영국 정부가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중이다. 

16일 진행될 의회 통상법 표결에서 정부 안 지지를 촉구해 온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관세협정 체결권을 영국 정부로 다시 가져오는 통상법안을 추진하면서 메이 총리는 집권 보수당내 반대부터 꺾어야 할 상황에 놓였다. 

하드 브렉시트파 보수당 의원들이 만든 유럽연구그룹(ERG)은 소프트 브렉시트안의 일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16일 표결에서 정부의 관세법안에 반대표를 행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개정안에 찬성하는 보수당 의원이 많을 경우 메이 총리가 밀어붙이는 브렉시트안에 힘이 빠지는 건 불가피하다. 

피터 본 보수당 의원은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내에서 개인적으로 대화해보면 (소프트 브렉시트안이 결정된) 체커스 합의에 찬성하는 이는 한 명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내각회의에서 소프트 브렉시트안이 합의됐으나 이에 반대하며 브렉시트부 장·차관과 외무장관이 사임했다. 

일부 보수당 강경파는 지난주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투표를 추진을 논의하기도 했다. 보수당 의원 중 48명이 불신임안에 서명하면 투표가 진행되고, 159명이 찬성시 메이 총리를 총리직에서 몰아낼 수 있다.

다만 악화일로를 걷던 여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입하면서 주춤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를 공개 비판하면서 일각에선 메이 내각을 동정하는 여론도 일고 있다. 

내부 반발이 격화되자 메이 총리는 정면돌파 승부수를 놨다. 그는 보수당이 자신을 총리직에서 몰아낼 경우 영국이 수십년간 꿈꿔 온 EU 탈퇴의 기회를 당원들이 망칠 수 있다고 15일 경고했다.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되는 의회는 오후 9시 투표로 종료된다. 하드 브렉시트를 주장하며 사임한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과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도 투표에 앞서 연설을 할 수 있어 정치권의 이목이 쏠린다. 이들의 행보가 다른 의원들의 발언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안을 발의한 보수당 의원 제이콥 리스-모그는 표결을 앞두고 "메이 총리가 보수당이 분열되길 원하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메이는 보수당 통합을 위해 브렉시트 정책 수정이 필수불가결하다는 사실을 이날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