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제조업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우려하고 있다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베이지북’을 통해 “모든 지역의 제조업자들은 관세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으며 많은 지역은 새로운 무역정책으로 높은 가격과 공급 혼란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 2500억 달러 규모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거나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으며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연준은 꾸준히 정부의 무역정책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장기간 무역전쟁이 지속할 경우 미국 경제를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는 국제적으로 제기된다. 이번 주 초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으로 무역전쟁을 지목하고 무역전쟁이 계속될 경우 2020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0.5%가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태국 경제와 비슷한 규모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뉴욕 일대에서는 무역 불확실성이 주된 우려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필라델피아의 한 기계류 제조업체는 철강 관세의 영향이 공급망에 혼란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복수의 지역은 수입품 관세 적용으로 연료와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한편 연준이 담당하는 12개 지역 중 10개 지역은 올여름 보통이나 완만한 경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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