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스템 내 스트레스 신호 늘고 있어” 경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내 매파(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가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나, 금융 시스템 내에 스트레스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지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통화정책을 중립 수준으로 돌려놓으려면 점진적인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정확히 얼마나 멀리 혹은 빨리 인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년 반 동안 중단했다가 다음 회의부터 표결권을 다시 행사하게 되는 조지 총재는 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된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의회 증언 첫날 미국 경제 전망이 견실하다면서 점진적 금리 인상을 촉구한 가운데, 조지 총재도 “타이트한 고용 시장과 낮고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을 갖춘 미국 경제는 현재 훌륭한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무역 이슈가 경제 리스크가 되고 있다”고 언급했고, 금융 시장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다.
조지 총재는 “일부 부문에서 금융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있다”면서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 회사채 시장과 서브프라임 대출 차입자가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규제 당국이 은행 시스템 내에 더 견실한 자본 버퍼를 만들지 않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또 장단기 금리차 축소 및 수익률커브 역전 현상에 대해서는 “역전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우려를 해야 할지 아직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