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했다. 고용 호조를 기반으로 경제 성장세는 탄탄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지는 않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제 성장이 상반기 탄탄했으며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릴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63페이지의 보고서에서 연준은 미국 경제가 낮은 실업률과 강한 성장세로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지 않아 긴축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했다.
보고서에서 연준은 “올해 상반기 전반적인 경제활동은 탄탄한 속도로 확장했다”면서 경제가 우호적인 소비자 및 기업 경기와 가계 자산 증가, 탄탄한 해외 경제 성장세, 완화적인 국내의 금융 여건이 경제를 지지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추가로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기대했다.
연준은 지난 2015년 12월 이후 지난달까지 총 7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의 대다수 위원은 올해 총 4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감세가 연초 약했던 소비지출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것이 올해 성장률을 완만히 높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정말로 좋은 상태에 있으며 정부의 세제와 지출 프로그램이 3년간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연준은 임금 증가 속도가 완만하며 이것이 낮은 생산성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트럼프 정부의 보호주의 무역이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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