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2분기 GDP 6.7%, 무역전쟁 여파로 하반기 경기둔화 지속 우려

기사입력 : 2018년07월16일 16:07

최종수정 : 2018년07월16일 16:07

2018년 전체 중국 성장률 6.6~6.7% 전망
미중 무역전쟁 지속, 투자 위축 우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7%를 기록, 4개 분기 만에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하는 상황에서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투자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오전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을 6.7%로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6.8%였던 분기별 성장률이 둔화된 것이다. 상반기 성장률은 6.8%, GDP 규모는 41조8961억위안이었으며 산업별 성장률은 1차산업 3.2%, 2차산업 6.1%, 3차산업 7.6%로 나타났다. 

이날 함께 발표된 6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비 6.0%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전월치(6.1)%를 하회했다. 6월 산업생산 역시 6.0%으로 전월(6.8%) 보다 크게 밑돌았다.

다만 6월 소매판매는 지난해보다 9.0% 늘어나 전월치(8.5%)를 웃돌았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2분기 성장률이 6.7%를 기록해 12개 분기 연속 6.7~6.9%대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 업그레이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상반기 1인당 평균 소비지출액은 전년비 8.8%, 가처분소득은 전년비 8.7% 늘어났다”며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중국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고 설명했다.

차오허핑(曹和平) 베이징대학교 중국연구원 부원장(교수) 역시 “상반기 성장률이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하반기 성장 지속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주요 기관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투자가 위축되면서 하반기 성장률이 더욱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안정적 내수소비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왔다.

화타이(華泰)증권은 “국제경제 상황 및 외부 압력에 하반기 성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다만 화타이증권은 “인민은행이 지난 6월 지준율 인하와 함께 유동성 공급 확대를 시사했고, 소형 기업 지원을 확대하면서 내수 확대 기대감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자오퉁(交通)은행은 “금융 레버리지 축소 기조에 지방정부채권 디폴트 우려가 확대되면서, 6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이 6.0%로 지난 2000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0.1~0.2%포인트 둔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3분기 성장률을 6.6%, 2018년 전체 성장률을 6.7%로 전망했다.

지난 13일 중국 해관총서는 위안화 기준 상반기 수출이 전년비 4.9% 증가했으며, 무역 흑자는 9013억위안으로 전년비 26.7%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13일 사설을 통해 “미국이 34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적용하면서 중국 성장률이 0.1% 하락할 것”이라며 “2000억달러로 관세 부과 범위를 확대하면 성장률이 0.3%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선 3일 중국 사회과학원 역시 2분기 GDP를 6.7%, 2018년 전체 GDP를 6.6%로 예측하면서 “투자 위축, 구조적 금융 레버리지 위기,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