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교육 혜택 비롯해 출산휴가 연장 도입도 고려 중
[서울=뉴스핌] 김세원 인턴기자 = 중국 북동부 러스트 벨트인 랴오닝(遼寧)성 지방 정부가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다자녀 부부에게 금전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안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각) 중국일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때 중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지역인 랴오닝성의 지방정부는 그동안 장기적으로 이어진 경기 불황을 막고,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대책 마련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여왔다.
하지만 지방정부뿐 아니라 중앙 정부까지 나서서 '북동부를 살리자'라는 캠페인을 15년간 벌여왔음에도 불구하고 랴오닝성의 노동 인구는 계속해서 감소했다.
랴오닝성 지방 정부는 고령화와 인구 감소 해결을 위해 현재 둘째 자녀를 둔 부부에게 세금과 교육, 사회보장, 주택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출산 휴가 연장과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을 고려 중이다.
랴오닝성 인구수는 2016년과 2017년 기준 각각 4378만명, 4369만명이다. 불과 일 년 사이에 인구 9만명이 감소한 것이다.
지난주 지방 정부에서 발간한 자료에 따르면 랴오닝성에서 60세 이상의 고령 인구 비율은 22.65%로 전국보다 5.35%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랴오닝성의 노령 인구는 2017년 3.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