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올해 엘니뇨(El Nino)가 발생할 가능성이 50%에 이르렀다고 로이터통신이 호주 기상청 발표를 인용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2016년 1월 엘니뇨로 바닥을 드러낸 호주 캔버라 호수. 엘니뇨가 발생하면 호주엔 고온과 가뭄이 발생한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호주 기상 관측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4월부터 중앙 태평양 동부 해수면 온도가 점차적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관측소 설명에 따르면 8개 중 5개 관측 모델에서 남반구에 봄이 오는 9월~11월 엘니뇨가 발생할 것이란 지표가 나왔다.
엘니뇨는 태평양 해수면이 평균 이상 높아지는 현상으로, 지구 반대편에 이상기상 현상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호주와 인도, 동남아시아엔 극심한 고온으로 가뭄이 발생하고, 중남미엔 잦은 폭우가 내린다.
호주는 엘니뇨 피해를 심각하게 입은 경험이 있다. 엘니뇨가 마지막으로 발생했던 2015년~16년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봤다. 호주는 세계 최대 농산물 수출국 중 하나로 당시 수출 전선에도 큰 타격이 가해졌다.
남반구인 호주는 봄철에 해당하는 9월부터 11월까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 밀 생산량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호주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밀 수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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