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내전과 기후변화' 가 아프리카 아이들을 내몬다…굶지 않으려고 결혼

기사입력 : 2018년06월29일 07:25

최종수정 : 2018년06월29일 07:27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지금 이 순간에도 생계를 위해 결혼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이 있다. 장기화된 내전에 기후변화 피해까지 덮친 동아프리카에선 가축과 딸을 맞바꾸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인권 단체 인터뷰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수단과 케냐에선 아동결혼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가난하고 척박한 환경 탓이다. 남수단은 5년째 극심한 내전을 겪는 중이고 케냐는 극심한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생사기로에 선 가족들은 소와 염소를 받는 대가로 어린 딸을 시집보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미지 출처=걸스 낫 브라이즈(Girls Not Brides)' 홈페이지]

전 세계에서 조기 혼인을 강요받는 아이들의 절대적인 비중은 아프리카에 쏠려 있다. 조혼 근절 비정부기구 '걸스 낫 브라이즈'(Girls not Brides) 발표에 따르면 아동결혼율이 가장 높은 10개국 중 9곳은 아프리카 국가다. 

아프리카 조혼율이 유난히 높은 배경에는 특유 전통과 가족 문화, 혼전임신에 대한 사회적 낙인, 빈곤 문제 등이 자리한다. 여기에 내전과 기후변화까지 새로운 요인으로 등장하면서 이제 조혼은 살기 위한 필수 조건이 돼가고 있다. 

남수단엔 2013년 살바 키르 대통령 지지자들과 리엑 마차르 전 부통령 지지자 간 벌어진 교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장기화된 내전에 물가는 폭등하고 석유 생산량마저 줄어들며 남수단인 수백만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형편없이 떨어진 통화 가치에 사면초가에 놓인 부모들은 급기야 자식을 혼인장터에 내놨다. 신부를 데려가는 신랑 지참금은 과거 소 30마리에서 현재 소 300마리까지 올랐다.

국제원조구호기구 '케어 인터내셔널'(CARE International)'의 인권 전문가 도르카스 아센은 "결혼시킬 딸이 있는 집엔 사람들이 몰려가 얼마에 신부를 데려갈지 소 마리 수로 가격을 부른다. 사실상 경매다. 가장 높은 숫자로 입찰하는 남성이 신랑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다수 부모들이 경제적 고난을 이유로 어린 딸들을 포기하려 한다. 먹여살려야 할 입을 줄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내전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연합(UN)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남수단에서 18세 미만의 여성 결혼율은 2010년 40%에서 현재 52%까지 증가했다. 전 세계 아동결혼율이 하락 추세에 있으나 남수단 수치는 역행 중이다. 남수단 조혼율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사정은 케냐도 비슷하다. 케냐는 수년째 지독한 가뭄과 전쟁 중이다. 지난해 유달리 극심한 가뭄으로 가축들이 죽어나가는 피해가 심해지자 부족 간 딸과 염소를 맞바꾸는 일이 늘어났다. 

아프리카연구의료재단(AMREF) 나이로비 지사 보건 자선사업을 총괄하는 밀리센트 온디고는 "염소 숫자가 줄어들면서 부모들이 4~5마리 염소를 받고 딸을 시집보내는 쪽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조혼으로 딸을 부양하는 부담은 부유한 신랑에게 지우고, 남은 가족들은 신랑 지참금으로 생계를 유지한다고 설명한다. 어린 나이에 결혼으로 내몰린 아이들은 자연스레 교육 기회마저 박탈당하면서 여성들을 결혼으로 사고파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온디고는 부모들에게 장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고려해서라도 여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것을 호소한다. 

그는 "아이들이 학교 교육을 마치면 직업을 가질 것이고, 혼인 지참금으로 받는 염소 네 마리 이상의 돈은 거뜬히 벌어올 것이라고 부모들을 설득한다"고 말했다.

매년 전 세계 1200만명의 미성년 여성이 결혼한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아동 결혼 종결 프로젝트 보고서'(Ending Child Marriage)에서 현재 지구촌 여성 7억명 이상이 만 18세가 되기 전에 혼인했다고 발표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