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내전과 기후변화' 가 아프리카 아이들을 내몬다…굶지 않으려고 결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조재완 인턴기자 = 지금 이 순간에도 생계를 위해 결혼으로 내몰리는 아이들이 있다. 장기화된 내전에 기후변화 피해까지 덮친 동아프리카에선 가축과 딸을 맞바꾸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인권 단체 인터뷰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남수단과 케냐에선 아동결혼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가난하고 척박한 환경 탓이다. 남수단은 5년째 극심한 내전을 겪는 중이고 케냐는 극심한 가뭄에 허덕이고 있다. 생사기로에 선 가족들은 소와 염소를 받는 대가로 어린 딸을 시집보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미지 출처=걸스 낫 브라이즈(Girls Not Brides)' 홈페이지]

전 세계에서 조기 혼인을 강요받는 아이들의 절대적인 비중은 아프리카에 쏠려 있다. 조혼 근절 비정부기구 '걸스 낫 브라이즈'(Girls not Brides) 발표에 따르면 아동결혼율이 가장 높은 10개국 중 9곳은 아프리카 국가다. 

아프리카 조혼율이 유난히 높은 배경에는 특유 전통과 가족 문화, 혼전임신에 대한 사회적 낙인, 빈곤 문제 등이 자리한다. 여기에 내전과 기후변화까지 새로운 요인으로 등장하면서 이제 조혼은 살기 위한 필수 조건이 돼가고 있다. 

남수단엔 2013년 살바 키르 대통령 지지자들과 리엑 마차르 전 부통령 지지자 간 벌어진 교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장기화된 내전에 물가는 폭등하고 석유 생산량마저 줄어들며 남수단인 수백만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형편없이 떨어진 통화 가치에 사면초가에 놓인 부모들은 급기야 자식을 혼인장터에 내놨다. 신부를 데려가는 신랑 지참금은 과거 소 30마리에서 현재 소 300마리까지 올랐다.

국제원조구호기구 '케어 인터내셔널'(CARE International)'의 인권 전문가 도르카스 아센은 "결혼시킬 딸이 있는 집엔 사람들이 몰려가 얼마에 신부를 데려갈지 소 마리 수로 가격을 부른다. 사실상 경매다. 가장 높은 숫자로 입찰하는 남성이 신랑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다수 부모들이 경제적 고난을 이유로 어린 딸들을 포기하려 한다. 먹여살려야 할 입을 줄이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내전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연합(UN)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남수단에서 18세 미만의 여성 결혼율은 2010년 40%에서 현재 52%까지 증가했다. 전 세계 아동결혼율이 하락 추세에 있으나 남수단 수치는 역행 중이다. 남수단 조혼율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사정은 케냐도 비슷하다. 케냐는 수년째 지독한 가뭄과 전쟁 중이다. 지난해 유달리 극심한 가뭄으로 가축들이 죽어나가는 피해가 심해지자 부족 간 딸과 염소를 맞바꾸는 일이 늘어났다. 

아프리카연구의료재단(AMREF) 나이로비 지사 보건 자선사업을 총괄하는 밀리센트 온디고는 "염소 숫자가 줄어들면서 부모들이 4~5마리 염소를 받고 딸을 시집보내는 쪽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조혼으로 딸을 부양하는 부담은 부유한 신랑에게 지우고, 남은 가족들은 신랑 지참금으로 생계를 유지한다고 설명한다. 어린 나이에 결혼으로 내몰린 아이들은 자연스레 교육 기회마저 박탈당하면서 여성들을 결혼으로 사고파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온디고는 부모들에게 장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고려해서라도 여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것을 호소한다. 

그는 "아이들이 학교 교육을 마치면 직업을 가질 것이고, 혼인 지참금으로 받는 염소 네 마리 이상의 돈은 거뜬히 벌어올 것이라고 부모들을 설득한다"고 말했다.

매년 전 세계 1200만명의 미성년 여성이 결혼한다. 유엔아동기금(UNICEF)은 '아동 결혼 종결 프로젝트 보고서'(Ending Child Marriage)에서 현재 지구촌 여성 7억명 이상이 만 18세가 되기 전에 혼인했다고 발표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정은, 1년만에 중국 방문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4일 중국을 전격 방문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신압록강대교를 거쳐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북한매체 종합]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평양에서 열차를 이용해 신의주를 방문한 후, 신의주에서 신압록강대교를 이용해 단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압록강대교는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단둥과 평안북도 신의주를 잇는 왕복 4차로 교량이다. 지난 15일 공식 개통된 바 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단둥의 일부 지역에서 엄격하게 교통을 통제했고 북한 고위급 인사 방문과 관련된 조치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지 약 1년 만에 이루어진 전격적인 행보다. 오는 25일은 한국전쟁 당시 중국이 북한에 지원군을 보내 참전한 지 76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를 기념해 김 위원장이 중국에 방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 6월 시 주석의 평양 방문 이후 4개월 만의 북·중 정상 회동이 된다. yuniya@newspim.com 2026-10-24 15:57
사진
오세훈, '이태원 참사 4주기 추모대회' 참석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해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고 밝혔다. 이날 추모대회는 오는 29일 참사 4주기를 앞두고 진행됐다.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 시민대책회의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 정당 대표, 유가족,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김규빈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시민 추모대회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왼2026.10.24 starbean@newspim.com 추모행사는 오후 1시 이태원역 일대에서 열린 '추모기도회'로 시작됐다. 이태원역에서 서울광장까지 이어지는 시민 추모행진과 희생자 호명식, 묵념, 유가족 인사, 추모공연 등 순서로 진행됐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본행사에서는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추모 영상을 상영했다. 또 외국인 희생자 유가족 인사, 시민대책회의 선언문 낭독, 합창 및 추모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 blue99@newspim.com 2026-10-24 23: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